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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쿠팡의 기만적 배상안 규탄 및 실질적 보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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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 준다더니 자사 쿠폰뿐”… 소비자 단체, 쿠팡의 ‘기만적 보상안’ 폐기 촉구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쿠팡의 기만적 배상안 규탄 및 실질적 보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쿠팡의 기만적 배상안 규탄 및 실질적 보상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이 내놓은 1.6조 원 규모의 보상안이 ‘보상의 탈을 쓴 판촉 행사’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기만적인 배상안 철회와 실효성 있는 책임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 ‘1인당 5만 원’의 함정… 현금은 10%뿐 나머지는 자사 쿠폰이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쿠팡이 내세운 보상안이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라고 규정했다.

쿠팡이 발표한 1인당 5만 원 보상 중 즉시 사용 가능한 금액은 5,000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4만 5,000원은 알럭스(R.LUX), 쿠팡트래블 등 자사 계열사 이용을 강요하는 쿠폰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오히려 계열사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로 악용하려는 파렴치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특히 탈퇴 회원에게 보상을 받으려면 재가입할 것을 요구하거나, 3개월이라는 짧은 유효기간을 설정한 점 등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 입점업체 수수료로 생색내기?… ‘구조적 약탈’ 의혹 제기됐다

보상안의 비용 구조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쿠팡이 발행한 쿠폰으로 결제가 이뤄질 때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은 다시 쿠팡으로 돌아가며, 이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실질적인 보상 재원으로 쓰이는 ‘구조적 약탈’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민병덕 의원은 50조 매출의 유통 공룡이 국민 정보 유출에는 단돈 1원도 아끼며 계열사 판촉을 답이라고 내놓았다고 질타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법 및 집단소송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만적 고객 유인 조사와 실효성 있는 현금성 배상안 재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모든 임직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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