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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0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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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공모가 -24% 하락 속 ‘희망퇴직’… 최우형 행장은 성과급 챙겨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0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2024년 10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1년 단위 ‘업비트 동맹’ 불안에 NIM 하락세 지속

6월·9월 FI·우리은행 보호예수 대거 해제 리스크

케이뱅크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섰다. 케이뱅크 측은 “직원들의 커리어 전환 니즈를 반영한 상시 복리후생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에서는 NIM 하락으로 이자 장사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상장 이후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비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이번 희망퇴직은 상장(2026년 3월 5일) 약 한 달 만에 시작된 것으로, 4월 중순부터 신청을 받고 있으며, 5월 중 처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 전체 임직원 수는 578명이다. 희망퇴직자가 받을 구체적인 보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중은행의 일반적인 희망퇴직 보상 수준은 통상 20~30개월치 월 기본급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단순한 인력 조정 차원을 넘어, 케이뱅크가 현재 업비트 의존도 개선, 수익성 방어,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해소라는 세 가지 구조적 변곡점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 ‘업비트 리스크’와 NIM 하락의 압박… 15배 폭증한 이자 비용에 수익성 ‘경고등’

이 가운데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핵심 파트너인 업비트(운영사 두나무)와의 제휴 구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업비트와의 실명계정 제휴를 2026년 10월까지 1년 연장했다.

과거 3년 단위이던 계약이 두 차례 연속 1년으로 단기화되면서, 매년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하는 구조적 불확실성이 고착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비트 의존도는 과거 대비 크게 낮아졌다. 2021년 52.9%에 달했던 VASP(가상자산사업자) 예치금 비중은 2025년 말(가결산) 기준 20.5%(5조 8,327억 원)까지 떨어졌다.

만약 2026년 재계약이 불발되어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경우, 유동성 관리 지표상으로는 대응이 가능할지라도 시장 심리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충격을 줄 수 있다.

케이뱅크 측은 “예치금이 이탈하더라도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오히려 182%에서 700% 수준으로 상승하는 구조”라며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는 대출 자원으로 쓰지 못하는 예치금이 빠질 경우 오히려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는 역설적 구조 덕분이다.케이뱅크 최우형 행장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2.51%였던 명목 NIM은 2025년 3분기 1.38%로 저점을 찍은 뒤 연간 1.40%를 기록했다.

NIM 압박의 주요 원인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이다.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이 연 0.1%에서 2.1%로 급등하면서, 관련 이자 비용은 2023년 95억 원에서 2025년 말(가결산) 1,499억 원 수준으로 15배 이상 폭증했다.

케이뱅크 최우형 행장운용 수익률이 조달 비용을 충분히 상회하지 못할 경우 NIM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다만 케이뱅크는 플랫폼 광고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2년 연속 1,000억 원대 당기순이익을 유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 공모가 밑도는 주가와 거대한 ‘오버행’ 파고… ‘독자 생존력’ 증명이 관건

주가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주가는 6,310원(2026년 4월 17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8,300원) 대비 약 24%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4월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30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으며,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직후 36.35%였던 유통가능물량 비율은 보호예수가 대거 해제되는 상장 6개월 후 65.81%까지 치솟는다.

이 기간 시장에 추가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만 약 1억 1,953만 주(29.46%p)에 달한다.

특히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이 최근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투자’로 변경하며 전략적 거리두기에 나선 점은 향후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러한 도전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SME(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AI 기반 금융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고객 수 1,553만 명을 돌파한 케이뱅크는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 등을 통해 기업 대출 잔액을 전년 대비 100% 성장시키는 등 가계대출 규제 국면에서도 돌파구를 찾고 있다.

■ 공모가 폭락·희망퇴직에도 ‘상여금 1.5억’… 최우형 행장 엇갈린 ‘성과 보상’

한편 은행이 구조적 위기 타개를 위해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상황에서도 경영진은 굳건한 신임을 확인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우형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회는 최 행장이 취임 이후 고객 수를 1,600만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2년 연속 1,000억 원대 이익을 달성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을 추천 사유로 꼽았다.

책임 경영의 성과로 최 행장이 챙겨간 보수도 눈길을 끈다. 공시에 따르면 최우형 행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급여 3억 6,900만 원과 상여 1억 5,200만 원을 합쳐 총 5억 2,1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특히 상여금의 경우 2024년 연간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단기성과급이 반영된 결과다.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조직 슬림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영진이 누리는 ‘성과 보상’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성장 스토리’의 1막을 내리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익 증명’의 2막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며 “업비트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이익 체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향방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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