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손해보험업종본부 보험개발원지부(이하 노조)가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원장의 조직 운영을 ‘위선’과 ‘배신’으로 규정하며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노조가 내세운 핵심 쟁점은 허 원장의 임기 초과 근무와 단체협약 위반 여부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허 원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11월 6일로 종료됐으나, 현재까지 5개월째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차기 원장 선임 절차를 방치하고 있는 사이 조직의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 측은 허 원장이 2년 전 직접 서명한 단체협약상의 명예퇴직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직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을 거부하고, 퇴직 충당금 미확보 등 경영상 과실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제기됐다. 김한식 보험개발원 지부장은 “한 조합원은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하다가, 퇴직 당일인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임금피크제 적용 및 출근 명령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임원들이 휴가 중인 직원의 자택 인근까지 찾아가 명예퇴직 신청 변경을 압박하는 등 상식 밖의 행태가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이 밖에도 허 원장이 직원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해외 출장 중 숙소를 고가 호텔로 변경하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명예퇴직 거부 철회 ▲일방적 임금피크 통보 규탄 ▲부당노동행위 중단 ▲원장 즉각 사퇴 등 4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노조 관계자는 “허 원장이 사퇴하고 금융당국이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차기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