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부산 고리와 전남 영광에서 출발해 200km가 넘는 길을 걸어온 ‘탈핵희망전국순례단’이 정책 결정의 중심지인 세종정부청사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민주주의를 가장한 졸속 행정’으로 규정하고 계획의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 혹한 속 15일간의 사투… “핵 진흥 정책 계승 시도 중단하라”
탈핵시민행동은 19일 오후 세종시 기후환경에너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의 핵발전 확대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1월 5일 각각 고리핵발전소와 한빛핵발전소에서 출발한 순례단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 15일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핵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이날 현장에는 순례단과 지역 시민 50여 명이 모여 탈핵 미사를 봉헌하며, 정부가 ‘공론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신규 원전 건설을 확정 지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국민의 안전할 권리를 배제한 채 추진되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이다.
■ ‘기울어진 운동장’ 공론화 비판… 제11차 전기본 철회 요구했다
순례단은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에게 전달한 회견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공론화 과정의 비민주성을 정조준했다.
최근 진행된 토론회 등이 원전 찬성 측 인사들 위주로 채워진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조사가 강행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 추가 건설 계획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요식적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탈핵을 기본으로 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담은 제12차 계획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2기 및 소형모듈원전(SMR) 계획을 존중하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