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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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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정점 김동관 부회장 한화, 또 또 사망사고… 한화에어로·아워홈 ‘연쇄 중대재해’

오너 3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2025년 5월 20일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아워홈)
한화 오너 3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2025년 5월 20일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아워홈)

성과 기사엔 이름 도배, 참사 기사엔 ‘김동관’ 실명 삭제

한화그룹의 ‘차기 총수’ 김동관 부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계열사들에서 노동자들의 잔혹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너 일가가 수천억 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하고 성과 홍보에 열을 올리는 사이, 인터록(Interlock) 장치조차 없던 같은 공장에서 1년 만에 노동자가 또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적하는 기사에서 김동관 부회장 이름은 삭제되어 나가고, 전문경영인이 법적 책임을 지는 동안, 김 부회장의 치적 홍보 보도가 이어지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도 사망자가 발생됐다.

■ 아워홈 지배구조 종착지 역시 ‘김동관 부회장’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지난 8일 오후 2시 51분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목이 끼여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오산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꼭 1년 전인 2025년 4월 4일, 같은 공장 어묵류 생산라인에서 30대 근로자가 기계(냉각 기계)에 목이 끼여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고, 닷새 뒤인 4월 9일 결국 숨졌다.

당시 설비에는 끼임을 감지해 기계를 자동 정지하는 ‘인터록(Interlock)’이 없었고, 비상 정지 장치는 사고 지점에서 약 10m 떨어져 있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2명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아워홈은 2025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8,695억 원에 인수되며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프리미엄’과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인수를 주도했다고 알려졌고, 정작 사람을 살리는 기본적인 안전 설비 보강은 외면당했다.

아워홈의 지배구조를 따라가면 결국 김동관 부회장으로 귀결된다. 아워홈 지분 50.62%는 우리집에프앤비가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지분 50%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소유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49.80%)와 한화솔루션(49.57%)이 사실상 전량(99.37%)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마틴레아 인터내셔널 사업장을 방문해 알고마스틸, 캐나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협회(APMA) 등과의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5명이 사망한 2026년 6월 1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캐나다 현지시간 6월 1일 온타리오주 마틴레아 인터내셔널 사업장에서 알로마스틸, APMA 등과의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석한 치적 홍보 사진에 등장했다. (출처=한화)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이자, 이들을 지배하는 한화에너지의 지분 50.00%를 보유한 실질적 지배자다.

아워홈 → 우리집에프앤비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 (주)한화·한화솔루션 → 한화에너지 → 김동관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수직 계열화 구조다.

그러나 사고에 대한 책임 사슬은 기묘하게 끊겨 있다.

아워홈 인수를 주도한 김동선 부사장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으며, 실제 처벌은 전문경영인인 공장장과 안전관리책임자 등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망 사고… 캐나다 ‘치적 홍보’ 김동관·중대재해처벌 ‘전문경영인 방패’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5명 사망·2명 중경상) 역시 판박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을 뿐, 각자대표이자 전략부문 수장인 김동관 부회장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부회장은 캐나다 방산 수출 성과 등 치적 기사에는 이름이 도배되지만, 참사 발생 후 단 한 번의 개인 명의 사과나 입장 발표도 없었다.

오히려 사고 직후 김 부회장의 책임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들에서 ‘김동관’ 이름만 삭제되는 등 철저한 ‘오너 방어’ 시스템만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SG 경영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2024년 말 안전 컨트롤타워인 환경·안전·보건(ESH) 실장 직급을 상무급 임원에서 부장급으로 낮추는 등 안전 조직의 위상을 스스로 격하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2026년 한 해에만 한화그룹 내 중대재해 사망자가 10명에 달한다.

전문경영인이 법적 책임을 지는 구조가 반복되는 가운데, 오너 일가는 각자대표 체제와 미등기 임원 구조 속에서 책임 논의에서는 비켜나고 성과 중심의 평가만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 이후 그룹 총수 김승연 회장은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특별 TF 구성을 지시했다. 등기 대표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은 침묵했다. 그 사이, 아워홈에서 또 중대재해가 터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실질적 경영 지배력을 행사한 자’를 경영책임자로 규정한다. 한화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한 채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임팩트 4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상근으로 겸직하며 전문경영인 선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여전히 사고 현장을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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