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2025년 1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번다'는 문구와 함께 화면에 '1,480,000원'이 표시돼 있다. 이 148만원은 위촉 설계사 4천544명 전체가 아니라, 활발히 활동한 약 1천200명(27%)의 평균이다. 해당 보도자료는 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에 20일 현재도 게시돼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제공]](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202501171007596840001U-600x400.jpg)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부업(N잡) 설계사 모집 광고를 다룬 본지 기사가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서 게시중단됐다. 명예훼손을 이유로 한 권리침해 신고가 접수되면서다.
메리츠화재는 20일 회사 차원의 신고 사실은 부인했지만, 정작 문제가 된 광고 문구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루 1시간에 월평균 150만원’이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각자 해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광고 문구가 여러 갈래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회사가 인정한 셈이다.
네이버 권리보호센터는 이날 본지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6월 22일자 기사 ‘메리츠화재, 금감원 점검에도 N잡 설계사 고수익 광고 지속’에 대해 게시중단(임시조치)을 통보했다. 요청자는 ‘관련 당사자’로만 기재됐다. 본지 홈페이지의 원 기사는 정상 게재 중이며, 차단된 것은 블로그 게시물이다. 해당 기사는 딜사이트, 중앙일보, 머니투데이방송(MTN) 등이 앞서 보도한 사실관계와 같은 내용을 다뤘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메리츠화재의 비대면 영업 플랫폼”이다. 설계사를 위촉하는 주체도, 광고를 내보내는 주체도 메리츠화재 본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15일 소집한 대상도 메리츠화재였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과 함께였다. 금감원이 짚은 대목은 세 가지다. 전업이 아닌 탓에 교육 시간이 부족해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실적이 저조하면 곧바로 이탈해 담당 설계사가 없는 ‘고아계약’이 남는다는 점, 그리고 모집 광고의 과장 가능성이다. 금감원은 이들 4개사에 N잡 설계사 교육 강화와 과장광고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메리츠화재는 오너 조정호 회장이 지분 57.84%를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완전자회사다. 대표이사는 김중현 사장이다.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661억원, 원수보험료는 3조1천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이 가운데 장기보험이 2조6천343억원으로 84%를 차지한다. 설계사 조직이 곧 실적인 구조다.
■ “1시간에 150만원” 어떻게 봐야 하나 묻자…”각자 해석하는 거죠”
본지는 이날 메리츠화재 측에 “유튜브 볼 시간에 하루 1시간 하면 월평균 150만원 부업”이라는 광고 표현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물었다.
담당자는 “1시간 열심히 일하셔서 150만원 버시는 분이 계시겠죠. 그럼 그게 사실이 되는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개별 사례가 존재하면 광고는 사실이라는 취지다.
‘누구나 1시간을 하면 월평균 150만원을 번다는 뜻이냐’는 재질문에는 “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거죠”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모두가’라고 얘기하지 않았잖아요”라고 말했다. 광고에 ‘모두’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으므로 모두가 번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 문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느냐는 물음에 담당자는 “그건 각자 해석하는 거죠”라고 답했다.
담당자는 또 “그 광고를 보시는 분이 ‘아 나도 유튜브 1시간 보고 하면 150만원 당연히 벌겠거니’ 하고 하시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소비자가 알아서 걸러 읽는다는 전제다.
회사가 분기보고서에 스스로 적은 대응 방향은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였다. 광고 문구의 의미를 소비자 각자의 해석에 맡긴다는 답변은 이 서술과 결이 다르다.
■ 회사 보도자료 제목이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모수는 27%
‘월 150만원’을 처음 내건 것은 메리츠화재 자신이다.
![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 PR 메뉴의 보도자료 목록.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버는' 메리츠화재 파트너스 4000명 넘었다'는 제목의 2025년 1월 17일자 자료가 20일 현재도 게시돼 있다. 같은 표현을 인용한 본지 기사는 이날 명예훼손을 이유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게시중단됐다. [사진=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 갈무리]](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20260720_170430-600x370.jpg)
회사가 2025년 1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의 제목은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버는 메리츠화재 파트너스 4000명 넘었다’였다. 첫 문장은 “본업 외에 파트너스 활동으로 한달에 평균 150만원 가량의 가외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였다. 함께 배포한 사진에는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번다’는 문구와 함께 화면에 ‘1,480,000원’이 찍힌 이미지가 담겼다.
이 보도자료는 메리츠금융그룹 공식 홈페이지 PR 메뉴에 20일 현재도 그대로 게시돼 있다.
그런데 같은 보도자료 본문은 다른 숫자를 적고 있다. 위촉된 파트너스 4천544명 가운데 “활발히 활동을 펼친 설계사는 약 1천200명으로 전체의 27%”였고, 148만원은 이 1천200명의 평균이었다. 나머지 73%는 계산에서 빠졌다. 회사는 “일부는 월 1,000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는 문장도 덧붙였다.
이 구조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메리츠 파트너스 홈페이지에는 20일 현재 “파트너스 1만명+ 첫달 월평균 150만원”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고, 주석은 ‘~25년 07월 수익자 기준’이다. 수익이 발생한 사람만 모수로 삼았다는 뜻이다. 반면 같은 화면의 소득 안내는 “내 예상 소득 50~약 85만원”이다. 회사가 방문자에게 제시하는 예상 소득이 헤드라인 금액의 3분의 1에서 절반 남짓이다.
금감원이 4월 29일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을 보면 지난해 말 N잡 설계사는 1만7천591명으로 전년 5천332명에서 229.9% 늘었다. 이들의 1인당 연간 모집 실적은 2.9건, 월평균 소득은 13만원이다. 전속 설계사 평균 329만원의 4%에 못 미친다.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2.2%로 전속 설계사 88.4%보다 6.2%포인트 낮다.
■ 회사는 “우리가 아니다”…모수만 바뀌고 숫자는 남았다
본지는 이날 메리츠화재에 신고 주체를 물었다. 홍보 담당자는 “확인해 보겠다”고 한 뒤 같은 날 오후 “파트너스 쪽에 확인해 보니 회사 차원에서 신고한 바는 없다”고 회신했다. “그 외에는 저희도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임시조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에 따른 조치로, 기간은 30일 이내다. 이 조항은 게시자에게 신청인이 누구인지 알리도록 하고 있지 않다. 본지가 받은 통보문에도 요청자는 ‘관련 당사자’로만 적혔고, 기사의 어느 대목이 허위인지도 특정되지 않았다.
정작 차단된 기사가 인용한 ‘월 150만원’은 메리츠화재가 배포하고 지금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둔 문장이다.
숫자는 1년 반 동안 그대로였지만 모수는 계속 바뀌었다. 2025년 1월에는 위촉자 4천544명 중 활동 설계사 1천200명의 평균이었고, 지금은 ’25년 7월 수익자’의 첫 달 평균이다. 재적 인원 전체로 집계한 금감원 수치와 열 배 넘게 벌어지는 지점이 여기다. 계산에서 누구를 빼느냐의 문제다.
7월부터는 모집수수료를 초년도 보험료의 120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가 법인보험대리점 소속 설계사 개인에게까지 확대됐다. 인력을 얼마나 모으느냐보다 모은 인력이 얼마나 남느냐가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광고가 데려온 1만7천여명 가운데 몇 명이 남았는지는 내년 4월 금감원 집계에 다시 찍힌다.

![메리츠화재가 2025년 1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번다'는 문구와 함께 화면에 '1,480,000원'이 표시돼 있다. 이 148만원은 위촉 설계사 4천544명 전체가 아니라, 활발히 활동한 약 1천200명(27%)의 평균이다. 해당 보도자료는 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에 20일 현재도 게시돼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제공]](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202501171007596840001U-1344x600.jpg)












![[단독] ‘1시간 150만원’ 메리츠화재 광고 기사에 ‘권리침해 신고’…회사 “우리는 안 했다”](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202501171007596840001U-150x150.jpg)






![메리츠화재가 2025년 1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 '부업으로만 월 150만원 번다'는 문구와 함께 화면에 '1,480,000원'이 표시돼 있다. 이 148만원은 위촉 설계사 4천544명 전체가 아니라, 활발히 활동한 약 1천200명(27%)의 평균이다. 해당 보도자료는 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에 20일 현재도 게시돼 있다. [사진=메리츠화재 제공]](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202501171007596840001U-1344x4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