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평정해온 영원무역그룹이 최근 지주사 최대주주를 비상장 개인 회사인 와이엠에스에이(YMSA)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동산 내부 거래를 통해 승계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과 성기학 회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 법적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지며 기업의 도덕성과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영원무역홀딩스는 최대주주가 성기학 회장에서 차녀 성래은 부회장이 장악한 YMSA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 ‘옥상옥’ 구조와 부동산 셀프 매각… 승계 자금 마련 공식?
YMSA는 성 부회장이 지분 50.1%를 보유한 비상장 법인으로, 이번 변경을 통해 ‘성 회장→YMSA→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옥상옥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YMSA의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 행보다.
YMSA는 2012년 60억 원에 매입한 대구 건물을 신축한 뒤, 지난해 ㈜영원무역에 587억 원이라는 거액에 되팔았다.
시장에서는 이 매각 차익이 성 부회장의 막대한 증여세 재원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전형적인 ‘부당 내부 거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법률상 정의에 부합하도록 지배구조를 명확히 한 것일 뿐 실질적인 경영권 변화는 없다고 밝히며, YMSA는 회사의 최다 출자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성기학 회장 배임 혐의 송치… 무너지는 윤리 경영
지배구조 논란과 더불어 성기학 회장 본인의 법적 리스크도 기업 경영의 암초로 등장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월 성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성 회장은 이사회 의결 없이 회삿돈 10억 원을 서강대학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정 청탁이나 금품 수수 의혹이 있었는지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사측은 공시 기준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으나, YMSA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폐쇄적인 가족 경영 체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의 적자 지속과 오너 일가의 고율 배당 잔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터져 나온 배임 혐의는 영원무역홀딩스의 대외 신뢰도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