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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SK디스커버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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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가면 쓴 오너가 수익 극대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연봉·배당 ‘190억 잭폿’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SK디스커버리 제공.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사진=SK디스커버리 제공.

디스커버리·가스서 연봉 37억… 배당금 153억 합쳐 ‘역대급’ 현금 유입

오너 일가 13명, 배당만 188억 수령… 계열사 배당 통해 지주사 거쳐 오너로 ‘수직적 현금 흐름’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가 ‘밸류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상은 최창원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주요 현금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SK디스커버리와 주요 계열사의 2025년도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최창원 부회장이 한 해 동안 수령한 보수와 배당금 총액은 약 190억 1,2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지주사)와 SK가스(주요 계열사) 양쪽에서 거액의 연봉을 챙겼다. 공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2025년 SK디스커버리에서 급여 15억 원, 상여 2억 원 등 총 17억 원을 수령했다. 동시에 SK가스에서도 부회장 직함으로 급여 15억 원과 경영성과급 5억 원 등 2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 회사에서만 챙긴 현금 보수는 37억 원으로, 이는 그룹 내 전문경영인 보수(예: SK가스 CEO 14.4억 원 등)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진정한 ‘잭폿’은 배당에서 터졌다. SK디스커버리는 2025년 보통주 1주당 2,000원(중간 500원+기말 1,500원)과 우선주 1주당 2,0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보통주 7,650,128주(41.69%)와 우선주 5,782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 지분만으로 약 153억 1,200만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최 부회장뿐만 아니라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 13명이 챙긴 배당 규모는 더욱 방대하다. 이들이 보유한 보통주(9,358,047주)와 우선주(48,388주)에 2025년 배당 단가를 적용하면, 수령 총액은 약 188억 1,5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오너가의 막대한 배당 재원은 자회사들의 적극적인 배당을 통해 마련됐다. SK가스는 2025년 주당 9,000원의 고배당을 실시했고, 지분 72.08%를 가진 SK디스커버리는 여기서만 약 600억 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SK케미칼은 배당 단가를 전년 수준(주당 1,150원)으로 유지하며 지주사에 약 81억 원을 보탰다.

결국 ‘자회사 수익 → 지주사 배당수익 → 오너 일가 배당’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현금 흐름이 고착화된 셈이다. 특히 2025년 3월 자기주식 소각 후 오너 일가 지분율이 51%로 상승하며 지주사 지분 절반 이상을 장악한 구조에서, 주주환원을 명분으로 한 배당 확대가 대주주 사익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SK디스커버리가 MSCI ESG 평가에서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배당 확대에 따른 현금 흐름이 지분 구조상 일부 주주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귀속되는 구조인 만큼,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의 이익 활용 방식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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