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이 결여된 ‘전략적 모호성’을 택해 극심한 주가 저평가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내년 주총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경영진 사퇴와 이사 재선임 반대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4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최근 공시한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 7월 초 40조 원 규모의 ADR 증자 이후 8월 중순부터 3개월간 40조 원의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방식은 소각으로 연결되더라도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가 거의 없으며,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설 등으로 주주권익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K(주)-SK스퀘어-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3단 중복상장 구조와 솔리다임 등 고손회사까지 포함된 기형적 구조가 SK하이닉스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구성원이 아님에도 투자 관련 발언은 지속하면서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점도 일반주주를 등한시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잉여현금흐름(FCF) 산정 시 장기공급계약 선수금과 임직원 주식보상 지출액을 차감하는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지적하며, 투명한 계산식 공개를 요구했다.
포럼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2026년 잉여현금흐름 예상치가 시장 예측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보수적 가이던스라고 평가하고, 주가 저평가 국면에서는 현금배당보다 보통주 대비 가격이 낮은 우선주 중심의 매입·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양사가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잉여현금흐름 기준에서 ‘목표 자본구조 정책’으로 전환하고, 이사회가 적절한 잉여 현금 수준을 정해 주주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애플의 사례를 들어 밸류에이션 재평가에는 장기간의 인내와 주주권익 보호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양사 지배주주와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로드맵을 시급히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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