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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CI. 사진=LIG D&A
사회

방사청 공무원, LIG D&A에 점수 몰아준 혐의…4억6000만원 뇌물 구속기소

방위사업청 공무원이 방산업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의 사업 수주에 유리하도록 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그 대가로 4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3일 방산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방위사업청 5급 공무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LIG D&A 임원 B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뇌물 전달과 자금 세탁 과정에 관여한 하청업체 대표와 LIG D&A 관계자 등 4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915억원 규모의 6개 방위사업 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LIG D&A에 유리한 평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개 평가항목 가운데 16개 항목에서 LIG D&A에 최고점을 주고 경쟁업체에는 최저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LIG D&A 측으로부터 3억2000만원과 약 22억원 규모의 하청업체 용역계약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LIG D&A CI. 사진=LIG D&A
LIG D&A CI. 사진=LIG D&A

검찰은 LIG D&A가 A씨가 추천한 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뒤 그 대금에 뇌물을 포함하고, 이를 A씨 친인척 업체와 지인 등을 거쳐 차명계좌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별도로 사례비 명목으로 받은 금액을 합쳐 검찰이 파악한 뇌물 규모는 4억6000만원 상당이다.

특히 부정 평가가 이뤄진 6개 사업 가운데 3개는 LIG D&A가 대한항공과 함께 수주한 1조7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사업의 핵심 또는 관련 기술과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선행기술 관련 사업에서 유리한 평가를 받은 것이 이후 대형 사업 경쟁에서도 LIG D&A에 유리한 위치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LIG D&A에 대한 제재 여부와 범위를 검토하고 있다. 뇌물공여 혐의가 확인될 경우 입찰 참가 제한 등의 제재가 가능하지만, 관련 경쟁업체에 대한 별도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 제재가 주요 무기 도입 사업 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LIG D&A 측은 “향후 재판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가려지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IG D&A는 1976년 금성정밀공업을 전신으로 하는 방산업체로, 2007년 LIG그룹 편입 이후 LIG넥스원이라는 사명을 사용해왔다. 올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유도무기와 레이더·전자전, 항공전자 등 방산 분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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