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협, 무분별한 주류가격 인상 규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한소협)는 1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빈병보증금 인상의 취지를 재확인하고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한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규탄하고 이를 억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소협 등에 따르면 올해 1일부터 소비자가 빈병 반환 시 환불받는 빈병보증금이 소주는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60원, 80원 올랐다.
정부는 보증금 인상으로 소비자 반환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재사용 증가 및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 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업체(소매점)는 빈병보증금 인상분보다 더 높게 가격을 올려 팔고 있으며, 일부 음식점에서도 주류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게 한소협의 지적이다.
한소협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그리고 일부 음식점 등에서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려 한다고 보도됐다”며 “그러나 유통업체에서 보증금 인상분보다 큰 금액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추가적으로 유통마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부당한 처사이다”고 지적했다.
한소협은 “또한 식당 등에서는 업주가 도매상에게 빈용기를 반환해 보증금을 전액 환불 받으므로 보증금 인상을 이유로 주류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억지이다”고 밝혔다.
한소협은 “빈병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가격을 인상하려는 시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의 참여와 노력을 무시하고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