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4일 오전 11시 경남 진주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GF리테일과 BGF로지스의 태도를 규탄하며 책임 있는 교섭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회견에서 사측이 지난 22일 진행된 교섭을 하루 만에 ‘긴급협의’로 격하하며 의미를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측이 대화에 나서는 척하면서도 배후에서는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노조를 기만하는 이중적인 행태”라고 질타했다.
노조 측은 현재 CU 편의점 화물노동자들이 BGF리테일의 실질적인 지배력 아래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철저한 운행 관리와 계약상 BGF리테일 상품만 운송하도록 강제되는 등 ‘물량 전속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열악한 노동 조건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월평균 364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나, 각종 지출을 제외한 저온 차량 기준 실제 순수입은 월 157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가나 경조사로 휴무할 경우 일일 운송료의 2~3배에 달하는 과도한 대차 비용(용차비)을 노동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노조는 ▲안전할 권리와 쉴 권리 보장 ▲운송료 현실화 ▲공익제보 노동자 고용승계 보장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서광석 조합원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섰으나, 사측은 입으로는 교섭을 말하며 손으로는 탄압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국회의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교섭조차 부정하는 사측의 거짓말은 고인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BGF로지스가 가처분 신청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교섭에 응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사망한 조합원이 쓰러져가던 시점에 이미 노조 탄압을 위한 법적 조치를 준비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공익제보 노동자 복직 등 사태 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사측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요구사항이 반영될 때까지 천막농성과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