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훈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가맹점주 개인정보 유출이 이어진 2025년도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 산정 지표에는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등이 포함됐다.
신한카드는 유출 사고가 박 대표의 성과급 산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감액이나 지급 유보가 검토됐는지 등을 묻는 본지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금융분쟁조정 신청도 가장 많았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올해 1분기 2025년도 단기성과급으로 1억2200만원을 받았다. 급여와 주식기준보상을 포함한 상반기 보수 총액은 5억2800만원이다.
성과급에는 고객 만족도와 포용금융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반영됐다. 등기이사 상여 산정 지표에는 금융소비자 신뢰 강화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등도 포함됐다. 이 지표는 2023·2024년 사업보고서와 지난해 반기보고서에는 없었으나 올해 반기보고서에 처음 등장했다.

박 대표는 2025년 1월 1일 취임했다. 개인정보 유출은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이어져 박 대표 취임 이후에도 5개월간 계속됐다.
전임자도 다르지 않았다. 문동권 전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12월 27일부터 2024년 12월 24일까지 재직해 유출 기간 중 가장 긴 구간을 지휘했다.
문 전 사장은 2023년 1분기 1억5500만원, 2024년 1분기 2억3400만원의 단기성과급을 각각 받았다.
두 차례 모두 유출이 진행되던 시기다. 다만 그의 보수 산정 기준에는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관련 지표가 없었고, 그가 재임하던 시기의 공시에는 유출 사실 자체가 언급되지 않았다.
유출 사실은 신한카드가 이달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직접 적혀 있다. 회사는 “2022년 3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신한카드 지점 직원이 내부 전산 조회를 통해 가맹점 대표자님의 개인정보를 조회하여 개인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 19만2088명의 휴대전화 번호이고, 일부는 성명·생년월일·성별이 포함됐다.
정확히 1년 전 공시는 달랐다. 신한카드는 2025년 8월 14일 반기보고서에 “당사는 업계 최고의 보안시스템을 운영하여 현재까지 개인정보유출사고가 발생하거나 이와 관련하여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으나”라고 썼다. 기준일은 2025년 6월 30일로, 회사가 나중에 확인한 유출 종료 시점보다 한 달 뒤였다. 이 문장은 올해 공시에서 사라졌다.
신한카드 지분 100%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의 진옥동 회장도 5억원의 상여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상여에 대해 “HR 혁신 및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강화 등 주요 전략과제와 리스크 관리 평가 결과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정하였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와 진 회장의 성과급 모두 유출 사고가 알려진 뒤인 올해 1분기에 지급됐다.
성과급이 지급되고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8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금융분쟁조정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이 됐다.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상반기 신청 건수는 191건(중복 제외 145건)으로 KB국민카드(139건), 현대카드(124건)를 앞섰다. 신한카드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보 유출 사고가 특별히 이유가 돼서 늘어나진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는 박 대표의 성과급 확정 경위와 유출 인지 시점, 충당부채 미계상 이유, 분쟁조정 중 유출 관련 건수를 서면으로 질의했다. 신한카드는 응답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