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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건설 부실 공사 논란… 타일 와르르·누수 콸콸

SG건설 타일 와르르·누수까지 '총체적 부실' 논란
강원도 횡성군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준공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하자 보수 문제로 인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읍하리 191-1 외 3필지에 위치한 206세대 규모의 23층짜리 단지로, 시공사는 SG건설㈜, 시행사는 아시아신탁㈜, 위탁사는 ㈜에이치에스개발이다. 당초 2023년 10월 준공이 예정됐으나, 입주 이후 곳곳에서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5일 YTN에 따르면 입주 세대를 방문한 결과, 안방 화장실의 타일이 전부 떨어져 보수를 받은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세대에서는 타일 벽면이 들떠 있어 파손 우려로 인해 테이프로 임시 보강해 놓은 상태다. 한 입주민은 “샤워 도중 갑자기 ‘퍽’ 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타일이 부서졌다. 위험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옵션비 150만 원을 들여 설치한 중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며,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될 공간은 누수 문제로 인해 반년 넘게 천장이 뜯어진 상태다.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해 보수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옥상에서는 눈이 녹아 물이 고여 있었고, 배수구가 막혀 있어 물이 빠지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 방수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닥 곳곳에 물이 고여 있는 상태다. 내부 벽면에서도 균열이 발생했으며, 외벽 우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보수를 요청했으나, 시공사는 우수관 세 곳을 한 곳으로 몰아넣어 배수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하주차장에서는 몇 달 전 바닥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문제가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천장에서 시멘트 섞인 물이 떨어지는 현상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차량을 안심하고 주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설사 측은 “하자는 접수되는 대로 즉시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 90% 이상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입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아파트 22층 꼭대기에 위치한 헬스장은 입주 반년이 넘도록 개방되지 못하고 있다. 아래층 입주민들이 층간소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움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전문업체를 통해 소음 측정을 진행한 결과, 일부 운동기구 사용 시 “쿵쿵” 소리가 바로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정확한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건설사에 해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파트 지하 1층에 설치된 쓰레기 배출장은 본래 청소 차량이 진입해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지만, 경비원이 직접 쓰레기를 지상으로 옮기는 실정이다. 이는 출입구 경사가 가팔라 청소 차량의 바닥이 지면에 닿아 파손될 우려 때문인데, 이에 대해 횡성군청 관계자는 “청소 업체는 진입을 거부하고, 시공사는 경사면을 완만하게 조정하면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 하자 문제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건 부실공사의 전형적인 사례다”, “건설사는 물론 준공 허가를 내준 공무원도 책임져야 한다”, “헬스장을 꼭대기에 설치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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