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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노조 설립, 과도한 실적 압박·불안정한 고용 구조 개선 촉구

쿠쿠홈시스 로고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국내 주요 가전 렌탈 기업인 쿠쿠홈시스에 노동조합이 전격 설립됐다.

그동안 가전 렌탈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어온 과도한 실적 압박과 불안정한 고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영업관리직과 방문점검직 노동자들이 손을 잡은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가전통신노조)은 지난 6일 설립총회를 열고 쿠쿠지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노조 설립은 정규직인 영업관리직뿐만 아니라, 이른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되어 노동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방문점검직(내추럴매니저)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쿠쿠지부는 출범 선언을 통해 업계 최저 수준의 급여 및 수수료 인상, 과도한 실적 압박 중단, 불합리한 영업 구조 및 복리후생 개선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세웠다. 김경효 지부장은 열악하기 짝이 없는 현장 실태를 바꾸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투쟁을 선택했다며 사측에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노조 설립의 배경에는 사측의 지속적인 법 위반 행태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쿠홈시스는 이미 지난 6월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당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과 근로자참여법 위반 사실이 다수 적발되는 등 내부 경영 관리의 부실함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누적된 노동자들의 불만이 노조 결성이라는 형태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수고용직인 방문점검원들의 고용 불안과 낮은 처우 문제가 노조 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될 경우, 쿠쿠홈시스의 대외 이미지 타격은 물론 렌탈 업계 전반의 노동 환경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제기된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으며, 미비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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