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유니티테크놀로지스코리아지부(이하 유니티 지부)가 방한 중인 글로벌 본사 경영진을 향해 회사의 부당 휴업명령을 철회하고 대기발령 조치된 노동자들을 즉각 원직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유니티 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역삼역 빗썸금융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 서울 2026’ 참석차 한국을 찾은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담당 부사장에게 면담을 요구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유니티 코리아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직원 18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사직을 거부한 직원들은 대기발령 조치됐으며,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이들에게 임금의 70%만 지급하는 휴업명령을 내렸다. 지부 측은 휴업명령 과정에서 사전 통보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고사직 대상자 18명 중 12명은 이미 퇴사한 상태다. 남은 6명은 풀스택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프로덕트 매니저(PM), 디자이너, 서버 지원 엔지니어 등 핵심 직군 인력이다. 이 중 4명은 지난 6월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휴업 구제신청을 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김태갑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위적으로 직무를 재편하고 대기발령과 휴업명령으로 노동자를 내모는 것은 직원을 사람이 아닌 숫자로 보는 것”이라며 “글로벌 대표가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기철 일반사무업종본부장 역시 “젊은 노동자들을 채용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직무를 폐지하고 생존 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한국 법인에 권한이 없다면 글로벌 본사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사자 증언도 이어졌다. 입사 5개월 만에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한 조합원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까지 했는데 부동산 계약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며 “신규 인원이 계속 정리되는 것을 막고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 방식을 고발하기 위해 남아서 싸우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최승식 유니티 지부장은 “여섯 명은 여전히 정직원임에도 사무실 출입조차 금지된 채 임금이 삭감된 상태”라며 “5천 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 6명의 재배치를 7개월간 이행하지 못하는 것은 책임지는 경영진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당 휴업명령 철회 및 원직 복귀 ▲글로벌 대표의 직접 문제 해결 ▲일방적 인력 감축 중단 및 실질적 고용안정 대책 마련 등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폭우 속에서도 피케팅 투쟁을 이어가며 글로벌 본사 차원의 응답을 재차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