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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나섰다, 각자대표도 나섰다…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 김동관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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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오른쪽)과 김동관 부회장 (사진=한화, 편집=뉴스필드)

김승연 회장·손재일 대표·여승주 부회장, 5명 사망 사고에 공개 대응…전략부문 대표는 침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추진체 폭발 사고로 노동자 5명이 숨진 1일, 한화그룹 경영진이 잇따라 공개 입장을 밝히며 위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그룹 방산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의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사내이사·상근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비상근이 아닌 상근 대표이사다. 그럼에도 사고 당일 발표된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동 입장문, 김승연 회장 별도 입장문, 손재일 대표이사 현장 브리핑 어디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공식 발언도, 현장 행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 회장은 사과했고, 각자대표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1일 재계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응 구도는 선명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TF 구성을 지시하며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그룹 경영지원실장)을 팀장으로 임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즉각 대전 현장으로 이동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공개적으로 이름을 걸었다. 반면 같은 회사의 전략부문을 총괄하는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의 행보는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는 회사의 리스크 관리 및 ESG 경영과 관련한 이사회 안건에 관여하는 위치에 있다. 같은 공시 기준으로 2025년 그에게 부여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는 21,016주로, 2026년 5월 31일 종가(1,173,000원) 기준 약 246억 5,000만원 상당이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장중 3% 가까이 하락했다.

■ 차기 총수 향한 승계 가속, 논란은 쌓인다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의 침묵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위치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4월 보유하던 ㈜한화 지분 전량(11.32%)을 세 아들(김동관·김동원·김동선)에게 증여했고, 올해 1월에는 ㈜한화 인적분할을 통해 방산·항공·우주를 핵심으로 하는 ‘김동관 체제’를 공식화했다. 재계는 이를 한화그룹 3세 경영 승계의 완성 수순으로 본다. 그 승계의 핵심 축이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승계 과정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이의 유상증자·지분 거래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핵심 계열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구조에 대해 소액주주와 시장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임산부 직원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가 계열사로 전배됐다는 주장이 보도되며 내부 통제 시스템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성과와 보상을 거두는 자리에 서 있던 사람이 사고 수습 현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K-방산의 차기 총수로 거론되는 인물이 같은 회사에서 5명이 숨진 날 어디에 있었는지, 무슨 행동을 했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이 사실 자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 경영 책임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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