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로고 [사진 롯데카드]](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8/305618_305243_3740.jpg)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플립8’ 시리즈가 역대 최다 사전판매 기록을 세우며 출시된 가운데, 롯데카드가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대목을 맞은 신규 회원 모집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금융위원회 의결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5개월간 신용카드와 선불카드, 직불카드의 신규 회원 모집 및 신규 신용카드 회원에 대한 자금 융통 약정 체결이 정지된 상태다. 이날로 영업정지 13일째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의 사전판매량은 144만대로 역대 갤럭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2GB·256GB 모델 기준 출고가는 각각 257만7천300원, 227만8천100원, 168만3천원이다. 단말기 할부와 통신요금 할인을 결합한 제휴카드 수요가 몰리는 시기지만, 롯데카드는 신규 발급 창구가 차단됐다. 기존 회원의 교체발급이나 카드론, 현금서비스 이용은 유지된다.
롯데카드가 공시한 영업정지 관련 자체 추산 손실액은 82억5천871만원이다. 이는 회사가 밝힌 영업정지금액(660억6천972만원,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수익 2조6천615억원의 2.48%)을 정지 기간인 1.5개월로 환산해 계산한 금액이다. 연간 수익을 단순 날짜로 배분한 수치여서 신제품 출시 성수기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신규회원 모집중단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기존회원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 강화 통해 감소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가 정보유출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2014년(3개월 정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제재는 2025년 8월 온라인 결제서버 해킹으로 회원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약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비밀번호, CVC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 함께 유출돼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다만 회사는 공시일 현재까지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행정 제재는 세 갈래로 확정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의결서를 통해 과징금 96억2천만원과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4월 29일 과태료 1천125만원과 안전조치 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롯데카드는 이들 96억3천605만원을 기한 내 전액 납부했다고 공시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정례회의에서 부과한 과징금 50억원을 더하면 확정된 행정 제재금은 146억3천605만원이다. 금감원이 건의한 4.5개월 업무정지는 기존 제재 사례와의 형평성, 사후 수습 노력 등이 고려돼 1.5개월로 감경됐다.
추산 손실액과 확정 제재금을 합한 비용은 229억원으로, 롯데카드의 2025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814억원)의 28% 수준이다. 이 외에도 원고 9천618명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12건(청구액 37억원)이 진행 중이며, 회사는 향후 5년간 1천2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해 IT예산 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시했다.
주요 재무 지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2025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08조5천993억원으로 전년(109조7천293억원) 대비 1조1천3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 중 이용실적이 줄어든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2026년 1분기 이용실적은 27조2천250억원으로 업계 5위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1천731억원에서 2025년 1천190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354억원에서 814억원으로 39.9% 줄었다. 2026년 1분기 순이익은 222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1개월 이상)은 2024년 말 1.77%에서 2025년 말 2.22%, 2026년 1분기 말 2.13% 수준이다. 특정 팩토링 업체의 연체율 상승으로 2024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71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고, 2026년 1분기 말 충당금 잔액은 6천477억원(설정률 2.9%)이다.
회원 수는 2023년 말 935만명, 2024년 말 957만명, 2025년 말 959만명, 2026년 1분기 말 962만명으로, 회사는 공시에서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기재했다. 회원 이탈보다 이용금액과 수익성 지표에서 타격이 먼저 나타난 모양새다.
수익성 방어의 책임은 정상호 대표가 지게 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좌진 전 대표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인 2025년 12월 1일 ‘경영상의 필요’를 이유로 중도사임했고, 정 대표는 올해 3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돼 3월 16일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5개월 만에 영업정지 기간을 맞은 셈이다. 금융위 의결과 별도로 금감원 전결 사항인 조 전 대표에 대한 문책경고도 확정됐다.
한편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중인 지난 7일 가맹점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총 1천8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금리 연 4.437%~4.765%, 만기 2027년 9월~2028년 8월)를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 회사채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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