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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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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엔비디아 ESS 올라탔지만…GM 합작공장 600명 아직 무기한 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새 성장축으로 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력 인프라 생태계에도 합류했지만, 미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 현장에서는 수요 둔화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외신 등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2일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생태계인 ‘DSX 레디’에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3개 BESS 업체 가운데 하나다.

반면 로이터가 지난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23억달러를 투자한 오하이오주 합작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수요 감소로 올해 1월부터 셀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8월 생산을 재개해 약 700명이 업무에 복귀했지만 약 600명은 여전히 무기한 해고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실적에도 부진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33억원이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북미 생산 보조금 약 2410억원을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영업손실은 1조3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74억원의 약 2.6배로 늘었다. 판매보증충당부채전입액도 같은 기간 1060억원에서 5177억원으로 약 4.9배 증가했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서 GM 볼트 EV 등과 관련한 소비자 집단소송 6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충당부채 증가와 소송·리콜의 직접적인 관계는 공시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대형 공급계약도 무산됐다. 회사는 2024년 10월 체결한 포드와의 약 9조6030억원 규모(추정액)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지난해 12월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7~2032년으로 실제 공급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북미 생산설비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증가했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반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1.0% 성장하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은 20.0%에서 16.8%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 둔화 속에서 엔비디아 생태계 진입을 발판으로 키우는 ESS 사업이 기존 사업의 수요 공백을 얼마나 메울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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