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에서 올해 임직원 60명에게 부여했던 주식보상 4만8586주가 취소됐다. 직원들의 주식보상이 줄줄이 사라지는 사이 주식 평가가격은 크게 뛰었고, 모회사는 보유 주식을 토스증권에 최대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1월 임직원 3명의 RSU 1717주를 취소했다. 이어 4월에는 24명의 스톡옵션 1만9362주와 1명의 RSU 505주, 7월에는 10명의 RSU 8357주, 9월에는 22명의 스톡옵션 1만8645주를 각각 취소했다.
올해 취소된 물량은 스톡옵션 3만8007주와 RSU 1만579주 등 총 4만8586주다. 4월과 9월 스톡옵션 취소 사유는 모두 ‘임의퇴직’으로 기재됐다.
■ 직원 보상 사라지는 사이 주식가치 2.86배
토스증권 주식에 매겨진 가치는 크게 올랐다. 회사는 지난 8월 31일 자사주 102만9013주를 최대 2000억원에 장외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 외부 회계법인이 평가한 취득단가는 주당 19만4361원이며 거래 예정일은 10월 16일이다.
이는 토스증권이 지난해 1월 부여한 18차 RSU의 공정가치인 주당 6만8001원의 2.86배다.
현재 자사주 취득단가를 올해 취소된 주식보상에 단순 적용하면 RSU 1만579주는 약 20억6000만원이다. 스톡옵션 3만8007주도 감사보고서상 가장 높은 행사가격인 주당 2만5000원을 적용하면 현재 취득단가와의 차액이 약 64억4000만원이다.
합치면 약 85억원이다. 다만 이는 현재 자사주 취득단가를 적용한 단순 추산으로 실제 스톡옵션별 행사가격과 가득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주식보상 소멸은 올해만의 일도 아니다. 지난해 스톡옵션 4만4831주와 RSU 3만6175주가 소멸했고, 2024년에도 RSU 9만264주가 소멸했다.
올해 취소된 스톡옵션 3만8007주는 지난해 말 남아 있던 29만6707주의 12.8%다.

■ 모회사가 먼저 팔기로…닷새 뒤 토스증권 매입 결정
눈에 띄는 대목은 2000억원 규모 자사주 거래의 상대방과 결정 순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의 처분’ 공시를 통해 토스증권 주식 102만9013주를 주당 19만4361원, 총 2000억원에 장외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 목적은 ‘토스증권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 참여’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 이사회가 주식 매도를 의결한 것은 8월 26일이다. 토스증권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8월 31일보다 닷새 앞선다.

거래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토스증권이 지급하는 자사주 취득대금이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로 넘어가고,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 지분율은 93.25%가 된다.
다만 토스증권은 모든 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른 주주가 매도에 참여하면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제 매도 수량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토스증권은 이번 자사주 취득에 대해 “비상장사인 토스증권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3401억원을 기록해 전년 1312억원보다 2.6배 늘었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3442억원, 자본총계는 6378억원이었다. 최대 자사주 매입액 2000억원은 각각 58%, 31%에 해당한다.
스톡옵션과 RSU는 일정 기간 재직 등 가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취소될 수 있는 보상이다. 실제 퇴직 시점과 이사회 취소 시점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올해 임직원 60명에게 부여됐던 주식보상 4만8586주가 취소된 가운데 토스증권 주식의 평가가격은 과거 RSU 부여 당시보다 크게 올랐다. 동시에 모회사가 먼저 주식 매도를 결정하고 닷새 뒤 자회사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매입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두 거래의 대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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