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팬오션 상무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올품의 하림지주 주식 담보대출 만기가 이달 25일로 다가왔다. 최근 연장된 김 회장 명의의 담보대출 금리는 기존 연 3.95%에서 4.5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지주가 지난 4일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서 오너 일가의 하림지주 주식 담보대출 계약은 총 5건으로 나타났다. 담보 주식은 1천20만5천752주(지분율 9.11%), 전체 차입금은 878억8천만원이다.
이 가운데 올품이 KB국민은행에서 조달한 70억원(147만2천993주, 지분율 1.32%)의 만기가 오는 8월 25일로 가장 빠르다. 해당 계약의 체결·변경일은 지난해 8월 25일로 1년 만기를 맞는다.
나머지 담보 대출의 만기는 내년 이후로 설정돼 있다. 올품의 아이엠뱅크(100억원) 건은 2027년 1월 20일, 한국바이오텍의 한국증권금융(235억원) 건은 2027년 5월 19일, 올품의 한국산업은행(460억원) 건은 2027년 5월 27일이 만기다.
이번 공시에서 김 회장 본인 명의의 한국증권금융 담보 대출(13억8천만원) 만기는 2027년 7월 29일로 연장됐다. 다만 해당 대출의 가중평균이자율은 지난 6월 26일 공시의 연 3.95%에서 연 4.53%로 0.58%포인트 상승했다. 오너 일가가 하림지주 주식 담보 대출의 만기를 넘기며 받아든 가장 최근의 금리 조건이다.
나머지 네 건의 이자율은 올품의 산업은행 건 4.10%, 국민은행 건 4.19%, 아이엠뱅크 건 4.27%, 한국바이오텍 건 4.33%로 이번 공시에서 변동이 없었다. 이달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민은행 건은 5건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현재 담보로 제공된 하림지주 주식의 97.1%(991만4천752주)는 김준영 상무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올품과 한국바이오텍 소유분이다. 김 상무보는 개인 명의의 하림지주 주식 없이 올품(5.78%), 한국바이오텍(18.71%), 에코캐피탈(0.24%) 등 계열사를 통해 하림지주 지분 24.73%를 지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5.8%가 담보로 제공돼 있다.
김준영 상무보는 1992년생으로 김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2월 팬오션에 합류해 금융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미등기 임원이다. 2023년부터 NS홈쇼핑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텍과 에코캐피탈은 모두 올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김 상무보가 올품을 통해 두 회사를 함께 지배하는 구조다.
재무 현황을 보면 올품의 지난해 별도 기준 자산은 3천538억원, 부채는 1천871억원으로 부채비율 112.19%를 기록했으며, 이자비용으로 59억원을 지출했다. 하림지주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17조83억원, 부채총액은 10조7천307억원, 자본총액은 6조2천77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70.9%다.
다만 당장 반대매매 우려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담보유지비율이 명시된 계약은 김 회장 본인 건과 한국바이오텍 건 두 개로 모두 110%다. 지난 6월 24일 계열사 임원의 장내 매수 체결가인 9천650원을 대입하면 한국바이오텍 건은 주당 4천308원, 김 회장 건은 5천216원 아래로 내려가야 유지비율에 걸린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국민은행 건을 포함한 나머지 3건에는 담보유지비율이 기재되지 않았다. 올품의 산업은행 460억원 대출은 담보로 제공된 하림지주 주식이 62만8천995주로 확인됐다.
하림지주 측은 계열사의 지주회사 지분 확보와 관련해 “에코캐피탈과 한국바이오텍의 하림지주 지분 확보는 책임경영 차원의 의사결정일 뿐 경영 승계와 연관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