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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에프앤코 대표이사.(사진=에프앤코 제공)
경제

[단독] ‘디스커버리’ F&F 승계 핵심 에프앤코…장남 김승범 지분 53.44% 첫 확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과 MLB 등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하는 F&F그룹 김창수 회장의 장남 김승범 대표가 가족회사 에프앤코 지분 53.4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에프앤코 지분은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88.96%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도만 공개돼 김 대표의 개인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홀딩스가 지난달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는 김 대표의 에프앤코 지분율이 53.44%로 기재됐다. 김 회장의 지분보유 현황은 ‘-‘로 표시됐다.

F&F홀딩스가 지난달 14일 제출한 2026년 반기보고서의 '등기임원의 타사 임직원 겸임·겸직 현황' 표. 김창수 회장의 장남 김승범 사내이사가 (주)에프앤코 지분 53.44%를 보유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같은 표에서 김 회장의 에프앤코 지분란은 '-'로 표시됐다. 에프앤코는 F&F홀딩스 지분 4.84%를 가진 비상장 가족회사다.출처 표기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F&F홀딩스 2026년 반기보고서(2026년 8월 14일 제출)
F&F홀딩스가 지난달 14일 제출한 2026년 반기보고서의 ‘등기임원의 타사 임직원 겸임·겸직 현황’ 표. 김창수 회장의 장남 김승범 사내이사가 (주)에프앤코 지분 53.44%를 보유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같은 표에서 김 회장의 에프앤코 지분란은 ‘-‘로 표시됐다. 에프앤코는 F&F홀딩스 지분 4.84%를 가진 비상장 가족회사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F&F홀딩스 2026년 반기보고서)

에프앤코는 이미 F&F그룹 지주사인 F&F홀딩스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지주사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김승범→에프앤코→F&F홀딩스→F&F’로 이어지는 이른바 ‘옥상옥’ 구조를 만들거나, F&F홀딩스가 에프앤코를 흡수합병해 김 대표가 합병신주를 받는 방식 등이 승계 시나리오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 F&F가 지난달 1132억원을 들여 확보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글로벌 상표권도 맞물린다. 인수 대상에는 의류·신발뿐 아니라 화장품·세면용품 상표권까지 포함됐다. 현재 F&F는 패션 사업이 주력인 반면 그룹 내에서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회사는 김 대표가 과반 지분을 가진 에프앤코다.

김승범 에프앤코 대표이사.(사진=에프앤코 제공)
김승범 에프앤코 대표이사.(사진=에프앤코 제공)

향후 에프앤코가 F&F홀딩스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옥상옥 구조가 만들어지면 김 대표가 지배하는 에프앤코 아래 F&F홀딩스와 디스커버리 상표권을 보유한 F&F가 차례로 연결된다. F&F홀딩스가 에프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에는 에프앤코의 화장품 사업이 지주회사 체제 안으로 들어오는 동시에 김 대표가 합병비율에 따라 F&F홀딩스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어느 방식도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그룹 지배력은 김 회장이 쥐고 있다. 김 회장은 F&F홀딩스 지분 62.8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 김 대표는 6.70%, 차남 김태영 씨는 6.13%를 각각 갖고 있다. F&F홀딩스는 사업회사 F&F 지분 33.98%를 보유한다.

에프앤코가 보유한 F&F홀딩스 지분은 김 회장 개인 보유분에서 넘어왔다. 에프앤코는 2023년 4월 김 회장으로부터 F&F홀딩스 주식 86만3930주를 약 200억원에 매입했고 같은 해 7월 41만500주를 약 8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이어 2024년 3월 61만8420주를 약 100억원에 사들였다. 세 차례에 걸쳐 총 189만2850주를 379억9637만원에 취득하면서 에프앤코의 F&F홀딩스 지분율은 4.84%가 됐다. 매도자는 모두 김 회장이었다.

마지막 지분 거래가 이뤄진 2024년 3월 김 대표는 에프앤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대표의 개인 지분율은 그동안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보도에서도 김 대표가 에프앤코의 단일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는 수준이었고, 최근까지도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88.96%를 보유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F&F홀딩스의 올해 1분기보고서까지는 계열회사 임원 겸직 현황에 지분보유 현황 항목이 없었다. 지난달 반기보고서부터 해당 항목이 추가되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 53.44%가 기재됐다.

다만 F&F가 보유한 디스커버리 상표권이 에프앤코에 자동으로 이전되거나 에프앤코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F는 앞서 본지에 에프앤코는 별개의 독립 회사로 F&F가 확보한 지식재산권을 임의로 사용할 수 없으며, 패션 외 추가 사업 역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에프앤코 지분 53.44%를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취득했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기존부터 보유했던 것인지 이후 증여나 매매 등을 통해 취득했는지에 따라서도 승계 구도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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