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진=하이브 제공]](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9/20230829141419867090.jpg)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하이브가 올해 상반기 주요경영진에게 46억2450만원을 빌려주고 1178억3453만원의 주식보상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없었던 대여금이 새로 발생하고 경영진 주식보상은 약 46배로 늘었지만 구체적인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방 의장이 대여금을 받은 대상에 포함됐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18일 하이브가 지난달 14일 공시한 2026년 반기보고서를 보면, 연결재무제표 주석에는 올해 상반기 주요경영진에게 대여금 46억245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0원이었다.

반기보고서는 주요경영진을 회사의 계획·운영·통제에 중요한 권한과 책임을 가진 등기임원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이 범주에 포함된다.
반면 하이브 본사 기준인 별도재무제표에는 해당 대여금이 없어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 본문의 대주주 등에 대한 대여금 내역과 지난달 27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서도 해당 대여금의 구체적인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뉴스필드가 방 의장의 포함 여부와 대여가 발생한 종속회사, 목적·조건 등을 묻자 하이브는 “해당 대여금은 당사의 적법한 내부 절차 및 기준에 따라 집행되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상자, 개별 대여 목적, 발생 종속회사 및 세부 계약 조건은 개인정보 및 내부 정책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외부 공개가 어렵다”고 답했다. 방 의장이 대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대여가 발생한 종속회사 자체가 공개되지 않아 다른 공시를 통한 확인도 어렵다. 국내 비상장 계열사인지 해외 계열사인지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주요경영진에 대한 주식보상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주식기준보상은 1178억345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5141만원의 약 46배다. 하이브 본사에 반영된 금액은 212억9004만원이다.

올해 대규모 주식보상에는 방 의장이 회사에 무상 증여한 하이브 주식이 활용됐다. 하이브는 이를 재원으로 한 임직원 주식보상과 관련해 1분기에 약 255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그러나 보상을 받은 전체 임직원 수와 주요경영진 수, 주요경영진에게 지급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임직원 개인의 보상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공시된 주식 수량에도 차이가 있다. 반기보고서상 상반기 스톡그랜트(임직원에게 주식을 직접 지급하는 보상) 지급은 36만3414주인 반면 자기주식 처분은 13만8599주다. 약 22만주 차이가 발생한 이유를 묻자 하이브는 “공시된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일부 고액 보수자는 공개돼 있다. 김태호 Senior EVP는 상반기 122억500만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119억6000만원이 스톡그랜트 4만주에 대한 보상이다. 정진수 CLO의 보수는 97억300만원이다. 두 사람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한편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방 의장 등 5명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해 지분을 팔게 한 뒤 차익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의장 측은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일관되게 소명해 왔다”며 향후 절차를 통해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방 의장 본인의 보상 기준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방 의장의 기본 연봉은 1원으로, 하이브는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Pay for Performance’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방 의장은 지난해 하이브가 영업이익 493억원, 순손실 2543억원을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 상여 28억500만원을 받았다.
하이브는 등기이사 보상체계가 독립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검토·심의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여가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것인지, 실적이 상여 산정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등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밝히지 않았다.
결국 주요경영진 대여금 46억2450만원과 주식보상 1178억3453만원에 이어 방 의장의 상여까지 경영진과 관련한 금액은 공시됐지만, 대여·보상의 구체적인 대상과 산정·배분 내역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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