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공공연구노조)은 17일 한국노동연구원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부당노동행위, 단체협약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정책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조차 노동의 기본권이 무시되고 있다”며 현 원장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우상엽 공공연구노조 위원장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노동행위, 단체협약 위반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자가 노동정책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노동정책 연구기관의 자화상: 인권 유린 현장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현 원장은 노조를 탄압하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맺은 노사합의와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정책 연구기관에서조차 노동정책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윤미례 한국노동연구원지부장은 원장이 노조 지부장에게 ‘싸가지 없다’, ‘건방지다’는 막말을 했으며, 정당한 노조 활동을 ‘건방진 얘기’, ‘방해하는 일’, ‘못된 관행’이라며 폄훼했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특정 직원을 가리켜 ‘개차반 같은 사람’이라는 모욕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호영 농촌경제연구원지부장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조합 활동조차 인정하지 않고, ‘노조원이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발언으로 조합원 가입을 위축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팀장을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과제 책임을 맡기지 않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또한 노사 간 체결한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철저히 무시하며, 연구직을 줄이고 행정직을 늘리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무너진 약속: 단체협약 무시와 노동권 침해
그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유급 조합활동조차 방해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직접 조사 착수와 직장 내 괴롭힘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처벌을 요구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는 “연구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노동자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기득권 기관장들이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노동청의 강력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연구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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