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현대차그룹 부당한 원가절감 강요 직권조사 촉구·부품사 노동자 보호 노사정 협의체 구성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에 2027년까지 최대 20%의 원가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합동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회장-1-600x400.png)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차그룹의 협력사 원가절감 요구를 두고 정부에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 요구가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구심도 함께 제기했다.
금속노조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현대차그룹 부당한 원가절감 강요 직권조사 촉구·부품사 노동자 보호 노사정 협의체 구성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 뒤 대통령실에 대정부 요구 서한을 접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연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은 186조원에 달했다.
노조는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협력사들에 2027년까지 최대 20% 수준의 원가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최대 20%라는 상식 밖의 원가절감 방안 제출을 강요하고 있다”며 “말이 좋아 원가절감이지, 사실상 하청 노동자들의 피땀을 쥐어짜 현대차의 이익을 보전하겠다는 갑질 선언이자 납품단가 후려치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현대차그룹이 원가절감 달성률에 따라 물량 배정과 입찰 자격을 차별화하는 가·감점 제도 도입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는 협박은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초법적 갑질”이라고 했다.
노조는 중소 부품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2~3%에 불과하다며 “단가 20% 인하를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폐업을 명령하는 것이고, 부품사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위험의 외주화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고관세 손실 전가·승계 자금 확보” 의구심
노조는 원가절감 요구의 배경도 문제 삼았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의 원가절감 강요가 완성차가 감당해야 할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폭탄으로 발생한 수조원대 손실을 국내 하청 부품사들에게 떠넘기고, 3세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는 강한 의구심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선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완성차 대기업의 곳간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채워지는 동안, 그 실적을 만들어낸 부품사 노동자들의 일터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원가는 쥐어짜고 일감은 해외로 빼돌리는 이중의 압박 속에서 경기, 울산, 경주 등 수많은 부품사 노동자들이 공장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호 울산지부장과 정진홍 경주지부장이 참석해 지역 부품사의 공동화 위기 사례를 발표했다. 기자회견문은 김병철 부위원장이 낭독했다.
■ 직권조사·납품대금 연동제·노사정 협의체 세 가지 요구
노조는 정부에 세 가지를 요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가 현대차그룹의 원가절감 방안 요구와 가·감점 제도에 대해 합동 직권조사에 착수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하라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납품대금 연동제 강화다. 노조는 연동 대상에 원자재 상승분뿐 아니라 전기료와 가스비, 운반비 등 주요 경비와 최저임금 인상분도 자동으로 포함되도록 상생협력법과 하도급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가 적발될 경우 징벌적 손해배상을 강화하는 입법 조치도 함께 촉구했다.
세 번째는 부품사 노동자의 고용을 다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다. 노조는 완성차의 국내 생산 유지·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부품사의 국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교육훈련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하청 업체의 고혈을 짜내고 있음에도, 이를 감시하고 제지해야 할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라며 “이재명 정부는 대기업의 초법적 갑질에 침묵하지 말고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대통령실에 요구 서한을 전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1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현대차그룹 부당한 원가절감 강요 직권조사 촉구·부품사 노동자 보호 노사정 협의체 구성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에 2027년까지 최대 20%의 원가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의 합동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현대자동차그룹-정의선-회장-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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