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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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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916억 팔고도…배당성향 324% 정유경 향한 ‘고배당’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본업에서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배당은 예년 수준을 유지해 배당성향이 32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짜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를 916억원에 떼어내고 청담 사옥 유동화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줄어든 곳간과 달리 배당은 그대로 최대주주 신세계와 정 회장에게 흘러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배당기업' 해당 여부를 보여주는 표. 2025년(당기) 배당성향이 323.76%로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당기순이익보다 3.2배 많은 금액을 배당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가치제고계획)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고배당기업’ 해당 여부를 보여주는 표. 2025년(당기) 배당성향이 323.76%로 기재되어 있으며, 이는 당기순이익보다 3.2배 많은 금액을 배당했음을 증명하는 지표다.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가치제고계획)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5년 연결 영업손익은 115억원 손실로, 자주 사업부를 제외한 같은 기준의 1년 전 72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325억원)의 8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정 회장은 이 회사 지분 15.4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자, 39.71%를 가진 최대주주 신세계의 회장이다.

■ ‘자주’ 916억에 팔고 사옥까지…현금은 55억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생활용품·홈리빙 브랜드 ‘자주’ 사업부를 계열사 신세계까사에 넘겼다.

자주는 연 매출 235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던 핵심 사업으로, 양도가액은 당초 940억원에서 916억7400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재무제표에는 이 사업이 ‘매각예정자산’ 1185억원으로 잡혀 있다.

핵심 사업부를 팔아 현금을 마련했는데도 곳간은 비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55억원에 불과하다.

결국 회사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의 청담 사옥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시장 가치를 타진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 적자에도 배당 동결…수혜는 신세계·정유경

이익이 급감했지만 배당은 줄지 않았다. 회사가 지난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보면 2025사업연도 배당 총액은 138억원으로 전년(138억원)과 사실상 같았다. 순이익이 8분의 1로 줄어드는 사이 배당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은 전년 21%대에서 323.76%로 뛰었다.

2026년 3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 ㈜신세계(39.71%)와 정유경 회장(15.45%)이 합쳐 약 55.16%를 보유하고 있다.(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분기보고서)
2026년 3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 ㈜신세계(39.71%)와 정유경 회장(15.45%)이 합쳐 약 55.16%를 보유하고 있다.(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분기보고서)

배당의 상당액은 오너 일가가 포함된 대주주에게 돌아간다. 지분 39.71%를 가진 신세계가 약 56억원, 15.45%를 보유한 정 회장이 약 22억원을 받는다. 신세계의 최대주주가 지분 29.77%를 가진 정 회장 본인이어서, 배당은 결국 정 회장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회사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주당 최소 400원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배당기업 세제 혜택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본업 적자에도 주주환원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알짜 사업부와 사옥을 잇따라 내놓아 현금을 끌어모으는 국면에 오너 환원만 예년대로 유지한 것이 적정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청담 사옥 유동화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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