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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겸 CJ그룹 공동회장 (출처=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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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5980원’ 햇반솥반 반값할인·4170억 적자에도…’이사회 의장’ 손경식 보수 67억

CJ제일제당 ‘햇반솥반’ 제품군. 전복내장영양밥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SSG.COM 공식몰 캡처)
CJ제일제당 ‘햇반솥반’ 제품군. 전복내장영양밥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SSG.COM 공식몰 캡처)

햇반솥반 총괄 식품수장 옙 보수 37억…이재현 회장도 CJ제일제당서만 39억

CJ제일제당이 ‘3세대 즉석밥’으로 내세운 ‘햇반솥반’이 6000원에 육박하는 가격 탓에 상시 할인 없이는 팔리지 않는 제품으로 굳어지고 있다.

주력 신제품이 부진하고 회사 전체가 수천억원대 순손실을 낸 가운데, 보수와 배당을 의결하는 이사회 의장과 식품사업 경영진의 보수는 수십억원대를 유지해 대조를 이룬다는 지적이 나온다.

■ 반값 할인 없인 안 팔리는 ‘프리미엄의 덫’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햇반솥반 프리미엄 라인인 ‘전복내장영양밥'(200g)의 정상가는 5980원으로 일반 즉석밥 ‘햇반’의 4~5배 수준이다.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이 제품은 이날 현재 35% 할인된 3887원에 판매되는 등 연중 40~50%대 할인이 상시 적용돼 ‘할인할 때만 사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굳었다. 대형마트 유통기한 임박 할인 코너의 단골로도 꼽힌다.

2021년 전복·소고기·뿌리채소 등 고급 원물을 넣은 영양밥으로 출시된 햇반솥반은 2년 만에 누적 판매 3000만개를 돌파했다. 그러나 2023년 9종까지 늘었던 라인업은 곤드레감자·흑미·전복버터영양밥 등 3종이 단종되며 현재 6종으로 줄었고, 신제품 소식도 끊겼다. 솥반 관련 회사 발표는 지난해 2월 ‘3000만개 돌파’가 마지막이다.

대신 CJ제일제당은 가격이 일반 즉석밥과 비슷하면서 매일 먹는 식단을 겨냥한 ‘저속노화’ 콘셉트의 ‘햇반 라이스플랜’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라이스플랜은 솥반보다 빠르게 1000만개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라이스플랜이 헬스앤웰니스 콘셉트를 승계하면서 솥반은 ‘가끔 먹는 별식’ 포지션으로 밀려났다”며 “불황기에 고가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4170억 적자에도…보수 의결한 이사회 의장은 4년째 손경식

회사 실적은 부진하다.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손익은 4170억원 적자(별도 기준 5896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연결 기준 23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5%(CJ대한통운 제외 시 1485억원·26%) 줄었다. 그럼에도 회사는 보통주 1주당 1500원, 총 24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겸 CJ그룹 공동회장 (출처=CJ)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 겸 CJ그룹 공동회장 (출처=CJ)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인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은 보수총액 67억400만원(급여 38억2100만원·상여 28억7400만원)을 받았다. 전년(81억7100만원)보다 18%가량 줄었지만 67억원대를 유지했다. 햇반솥반을 총괄하는 그레고리 옙(Gregory Yep)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37억1000만원, 이재현 회장은 상여 없이 전액 급여로 39억1800만원을 수령했다.

이 같은 보수와 배당은 모두 이사회 의결로 확정된다. 올해 만 86세인 손 회장은 2007년 9월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으며, 회사는 손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윤석환 대표의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그 의장직을 손 회장은 한 차례도 내려놓지 않았다. 회사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고 실무를 책임지는 대표이사(CEO)가 최은석 전 대표와 강신호 부회장을 거쳐 올해 3월 윤석환 대표로 교체되는 동안에도, 손 회장은 의장으로서 보수와 배당의 최종 의결권을 유지했다.

해당 보수는 임원규칙과 보상위원회의 평가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소비자들이 6000원짜리 즉석밥마저 할인을 기다리고 주주들이 수천억원대 적자를 떠안은 상황에서 경영진이 수십억원대 보수를 유지한 데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른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측은 햇반솥반에 대해 “영양밥이라는 별식 수요에 맞춘 제품으로 다른 즉석밥과 타깃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보수 산정과 향후 라인업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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