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에어부산과의 소형 항공기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며 그룹 내 협력 강화에 나섰다.
4월 21일 공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 A321-200 항공기 3대를 임대하는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며, 계약 총액은 866억 8천 9백만 원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같은 날 개최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승인되었다.
임대 대상인 A321-200은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협동체 항공기로, 에어부산의 효율적인 노선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각 항공기의 임대 기간은 순차적으로 2025년 8월부터 시작되어 최장 2032년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각 항공기별로 280억 4천 3백만 원, 326억 4천 9백만 원, 259억 9천 7백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 수의계약 배경 및 조건 분석
이번 계약은 경쟁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에 대해 “자회사와의 임대차 계약 조건이 당사와 임대사 간 임대차 계약 조건에 연계되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아시아나항공이 외부 임대사로부터 항공기를 임차하는 조건에 따라 에어부산과의 임대 조건도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그룹 내부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시장 경쟁 원리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계약 금액은 2025년 4월 21일 고시된 매매기준율 1달러당 1421.50원을 기준으로 산정되었다. 다만, 공시 내용에 따르면 총 거래 금액은 예상 추정치이며, 향후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실제 거래 금액은 달라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는 에어부산의 비용 부담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에어부산 운영 전략 및 시장 영향 전망
에어부산은 이번 임대 계약 연장을 통해 주력 기종인 A321-200 확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에어부산의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 유지 및 효율적인 기단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LCC(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기재 확보는 중요한 경쟁 우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그룹 계열사 간의 내부 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 및 지배 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외부 임대 조건 변화가 에어부산의 임대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것이 에어부산의 수익성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투자자 및 시장, 그룹 재무 영향과 투명성 주시해야
이번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간의 대규모 항공기 임대 연장 계약은 그룹 내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에어부산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의계약 방식의 적절성 및 향후 환율 변동에 따른 계약 금액 변동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향후 투자자 및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계약이 아시아나항공 그룹 전체의 재무 구조 및 경영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내부 거래 시스템 구축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