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농협개혁’에 강호동 회장 인사권 제동…NH투자증권 임추위, 중앙회 추천 후보 배제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농협개혁위원회의 퇴직자 임원 제한 권고안을 업계 최초로 수용하면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진해온 계열사 인사권 행사에 제동이 걸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추위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에서 퇴직 2년 이상 경과자를 모두 배제했다. 농협개혁위원회가 지난 3월 24일 채택한 권고문은 농협중앙회·계열사 퇴직 후 1년 이상 경과자의 임원 선임 제한을 권고했으나,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이보다 엄격한 2년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농협중앙회가 강력히 추천해온 배경주 전 자산관리전략총괄 전무가 후보군에서 원천 배제됐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농협 개혁 압박이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농협이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일부 임직원의 비리 때문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부는 합동 특별감사를 통해 공금 유용·특혜성 대출·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 의뢰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1일 담화문을 통해 조합원 직선제와 농협개혁위원회의 13개 혁신 과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독립 감사위원회 신설을 막기 위해 인사권을 내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표 인선은 한 치 앞을 모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 24일 이사회에서 IB·WM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의결한 뒤 기존 후보군을 백지화하고 임추위 재가동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이르면 이달 초 1차 후보군(롱리스트) 압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NH투자증권 전 IB담당 고위 임원 등 8명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인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 임원은 2023년 5월부터 2025년 9월까지 공개매수 업무를 통해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차명계좌를 활용해 15개 상장사 주식에 사전 매집하고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핵심은 혐의 기간과 윤병운 현 대표의 경력이 겹친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2023년 IB1·2사업부 총괄대표(부사장)로 해당 부문을 직접 이끌다 2024년 3월 27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사건이 시작된 2023년 5월은 그가 IB 수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로, 직접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윤 대표는 3월 임기 만료 이후 현재까지 직무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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