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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더블치즈 김밥’, 나트륨 1,691mg… 편의점 김밥 나트륨 함량 ‘빨간불’

최근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김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편의점 김밥들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 결과, 16개 제품 중 12개 나트륨 함량 과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곳의 김밥 16개 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12개 제품이 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000mg의 절반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25의 ‘더블치즈김밥’은 1,691mg으로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기록했고, 세븐일레븐의 ‘더 꽉찬 직화불고기 김밥’은 1,590mg, CU의 ‘떡볶이맛참치김밥’은 1,300mg으로 뒤를 이었다.

고물가에 편의점 김밥 소비 늘었지만… 건강 우려 커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김밥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32.63% 상승하며 외식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김밥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김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주요 편의점의 김밥 매출 또한 2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편의점 김밥의 높은 나트륨 함량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WHO는 나트륨 과다 섭취가 관상동맥 심장질환,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나트륨 저감화 노력 및 건강한 제품 개발 시급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편의점 업계에 기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고, 저나트륨 간편 식품 개발에 힘쓸 것을 촉구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를 확인하고,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마트24의 ‘단호박샐러드김밥’과 같이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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