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경영진의 태도를 규탄하며 오는 26일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실질임금 인상과 함께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사측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 “역대급 실적에 2.4% 인상안은 기만”… 3.9% 수정안도 거부돼
24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35차례의 교섭이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최종 결렬되었음을 밝혔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3년간의 고물가를 고려해 실질임금 보전 차원에서 3.9%의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사실상의 임금 삭감안인 2.4%만을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주요 은행들이 수조 원대 이익을 거두는 동안 점포 765개를 폐쇄하고 7,000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며 노동 강도를 높여왔다고 지적했다.
SC제일은행지부 문성찬 위원장은 “사측은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용 창출은커녕 노동자들을 야근과 주말 근무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주 4.5일제는 국가적 위기 해법”… 사측 “경영 환경 악화로 수용 불가”
노조가 이번 파업의 핵심 의제로 내세운 ‘주 4.5일제’는 단순한 처우 개선을 넘어 저출생과 돌봄 공백,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사회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전북은행지부 정원호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동계의 요구에 대해 사용자 측은 경영상의 현실적 한계를 들어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은행권 경영진 측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노조 측의 임금 인상 폭과 노동시간 단축 요구를 전격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 인상안은 물가 상승률과 업계의 형평성을 고려한 최선의 제안이며, 파업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말의 단계는 지났다”며 투쟁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수협중앙회지부 이해형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국민의 금융 서비스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호소했다.
기술보증기금지부 유왕희 위원장 역시 “사용자 측의 책임 회피가 금융 노동자들을 파업이라는 마지막 수단으로 내몰았다”며 오는 26일 강력한 공동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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