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는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경찰이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가 사이버 보안의 중추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수장의 전문성 부족 논란이 국회 청문회에서 전면 부각됐다.
국가적 보안 위기 상황에서 컨트롤타워의 실무적 이해도가 부족할 경우 초동 대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려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30일 열린 방송통신 분야 및 SKT 유심 해킹 사태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게 유심(USIM)의 정확한 의미를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고유의 인증 코드로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자에 대한 질문에는 “User Identification, 메모리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국가 사이버 보안 책임자가 유심의 정확한 의미조차 모르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 원장의 부실한 인사가 국가적인 대형 참사 발생 시 초기 초동 대응의 실패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동 대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원장이 KISA 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원장이 전문가가 아닌 윤석열 정권의 보은 인사, 측근 인사, 낙하산 인사로 임명되었다고 비판하며, 그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한편,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해당 사건을 입건 전 조사 단계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총 22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디지털 증거 확보와 함께 국내외 공조 체계를 가동하여 해킹 경로 및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사이버 수사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악성코드 침입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며, 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를 통해 유출된 정보의 규모와 범위, 그리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측은 이 원장이 사이버 수사 분야에서 수십 년간 실무를 쌓은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청문회 당시 답변은 기술적 용어의 약어를 묻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해프닝일 뿐 이를 근거로 전체적인 전문성을 폄하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