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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컴투스 의장(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4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과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에 참석해 국내 게임 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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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700억 적자 컴투스, 송병준 의장 같은 기간 보수로 51억500만원 챙겨

컴투스가 별도 기준으로 2년 반 동안 700억5200만원의 순손실을 내는 사이, 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은 같은 기간 보수로 51억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에서 개인별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송 의장 한 명뿐이다.

같은 반기에 회사는 자기주식 581억원어치를 소각하고 배당 149억원을 지급했으며, 소각으로 발행주식이 줄면서 송 의장이 최대주주인 지주사 컴투스홀딩스의 컴투스 지분율은 주식을 한 주도 사지 않고 29.68%에서 31.26%로 올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컴투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자기주식 581억5000만원어치를 소각하고 배당 148억7833만원을 지급했다. 소각으로 발행주식이 줄면서 송 의장이 최대주주인 지주사 컴투스홀딩스의 컴투스 지분율은 주식을 한 주도 사지 않고 29.68%에서 31.26%로 올랐다.

같은 반기 실적은 뒷걸음질했다. 컴투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017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28억2400만원보다 14.5% 줄었다. 영업이익은 122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0억4900만원의 4배로 늘었지만, 당기순손익은 112억95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익도 80억2700만원 손실이었다.

2분기만 떼어 보면 매출 1570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48억1900만원 대비 15.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5억700만원이었다. 회사가 기업설명회에서 공개한 장르별 실적으로는 RPG 매출이 624억원으로 15.0% 줄었고 스포츠 게임이 689억원으로 11.4% 늘어 스포츠가 RPG를 앞질렀다.

■ 별도 적자 3년째… 소각으로 대주주 지분율만 1.58%포인트 상승

컴투스 본체만 따진 별도 기준으로는 손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별도 당기순손익은 2024년 622억3200만원 손실, 2025년 64억8100만원 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3억3900만원 손실이었다.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 별도 기준으로 700억5200만원을 까먹은 셈이다.

같은 2년 반 동안 송 의장이 컴투스에서 받은 보수는 51억500만원이다. 2024년 20억4200만원, 2025년 20억4300만원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에 10억2000만원을 받았다. 상반기 등기이사 2명의 보수총액 13억7200만원 가운데 74.3%가 송 의장 몫이다. 보수는 전액 급여이며 상여와 주식기준보상은 없었다.

컴투스의 미등기임원은 30명으로 상반기 급여 총액은 37억8600만원, 1인 평균 1억2100만원이다. 직원 1446명의 상반기 급여 총액은 589억6200만원으로 1인 평균 4000만원이었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4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과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에 참석해 국내 게임 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송병준 컴투스 의장(벤처기업협회장)이 지난 4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과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에 참석해 국내 게임 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주주환원 결정은 연초에 몰렸다. 컴투스는 지난 1월 5일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646,442주 소각을 의결하고 1월 28일 소각을 마쳤다. 이어 2월 12일 이사회에서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소각 581억5000만원과 배당 148억7833만원을 합치면 730억2833만원이다. 두 안건 모두 송 의장을 포함한 이사 5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소각으로 발행주식총수는 1273만7755주에서 1209만1313주로 5.1% 줄었다.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컴투스 주식은 378만308주로 기초와 기말이 같은데, 지분율은 29.68%에서 31.26%로 1.58%포인트 올랐다.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도 29.77%에서 31.43%가 됐다.

배당금 148억7833만원 가운데 컴투스홀딩스에 지급된 금액은 49억1440만원이다. 컴투스 반기보고서 특수관계자 주석에 그대로 적혀 있다.

이 결과 별도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8664억32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7920억6400만원으로 743억6800만원 줄었다. 자기주식 소각 581억5000만원, 배당 148억7833만원, 별도 순손실 13억3900만원을 더한 값과 사실상 같다.

송 의장은 컴투스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신 최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 지분 33.44%(220만5432주)를 갖고 있고, 컴투스홀딩스가 컴투스 지분 31.26%를 보유한다. 송 의장은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고 있으며, 컴투스플랫폼 사내이사와 미국 법인 Com2uS USA 이사도 겸한다. 지난달 컴투스엔에 흡수합병된 위지윅스튜디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이었다.

■ 친동생은 양사 미등기 사장, 주총에선 보수한도만 반대 23%…소액주주는 장부 열람 청구

송병준 컴투스 이사회 의장의 친동생인 송재준 사장은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에서 모두 사장을 맡고 있지만 두 회사 모두 미등기임원이다. 송 사장은 컴투스홀딩스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크릿벤처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는 다른 안건보다 컸다. 지난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은 찬성 77.1%, 반대 22.9%로 가결됐다. 같은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의 반대는 5.7%,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 승인 안건은 6.4%였다. 이사보수한도 안건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반대가 21.6%였다.

소액주주들은 회계장부 열람·등사에도 나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주 방모씨 외 25인은 올해 1월 29일 회계장부 및 회계서류 열람·등사를 청구하고 가처분을 신청했다. 같은 해 3월 4일에는 심문기일이 열렸다.

■ 주가 1년 반 만에 44% 하락…신작 흥행에 실적 반등 기대

주가는 내림세다. 컴투스 종가는 2024년 말 4만6500원에서 2025년 말 2만9050원, 올해 6월 30일 2만6050원으로 1년 반 만에 44% 떨어졌다. 회사가 반기보고서에 적은 총주주수익률(TSR)은 2024년 -0.83%, 2025년 -34.52%, 올해 상반기 -13.02%로 3년 연속 마이너스다.

송 의장은 지난해 7월 26일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은 컴투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전시에 2억1950만원을 협찬한 경위를 조사했다. 송 의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사회공헌 목적이었다는 취지로 밝혔다. 현재까지 송 의장이 이 사건으로 기소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컴투스는 지난해 5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시정조치와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자진시정을 완료하고 과태료를 납부했다고 적었다.

실적 반등의 열쇠는 신작 흥행 여부다. 컴투스는 지난 26일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출시 18시간 만인 27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컴투스는 신작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도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563억5400만원으로, 상반기 매출의 18.7%에 해당한다.

다만 상반기 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85.4%에 달하는 만큼, 신작의 흥행 성과와 게임별 출시 주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결국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기 흥행을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컴투스의 하반기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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