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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최윤 회장 일본인 부인 자금 횡령 의혹… 노조 검찰 고발

OK금융 최윤 회장 일본인 부인 자금 횡령 의혹... 노조 검찰 고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OK금융그룹지부(이하 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배우자 기무라 에츠코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기자회견은 기무라 에츠코 씨가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오케이컴퍼니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와 법인 차량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배임 및 횡령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열렸다.

이기철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정의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강조하며 “나무위키와 위키디피아에 최윤 회장이 독립운동가처럼 표현되어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수석부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기무라 에츠코 씨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회사 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한 의혹이 나왔다’며 “이는 회사와 투자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형법 제355조는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임무에 반해 재산상의 이익을 얻으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대법원은 2014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업무상배임죄로 판결한 적이 있다.

이기철 수석부위원장은 “법인 자산이 개인 용도로 유용된 혐의가 여러 차례 포착되었고,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법인 자산 유용은 상법과 형법에 위반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 윤리 측면에서 “이러한 행위는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투자자와 직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최윤 회장이 항저우 아시안게임단 단장으로 모든 감독에게 1억 4천만원을 지급한 반면, 직원들의 임금은 지난 3년간 동결되었다고 비판했다.

김준영 여수신업종본부장은 “기무라 에츠코 씨가 OK컴퍼니의 사내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보수를 받아왔다”며 “이는 명백한 배임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OK컴퍼니 및 여러 계열사에서 자택 월세 처리와 법인카드, 법인차량 사용 등의 부당한 편익 제공 정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횡령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금융당국의 조치는 아직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금융당국의 조치가 봐주기식으로 나온다면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4년간 노사 간 교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회사는 교섭해태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노동청과 노동위원회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사측은 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으며,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시대에 3년간 임금이 동결되고 일부 직군은 최저임금에도 미달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봉선홍 OK금융그룹지부장은 “OK컴퍼니는 지난해 1천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백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기무라 에츠코 씨 한 명만이 임원으로 존재하고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으며, OK금융그룹의 횡령과 배임 소식은 조합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OK컴퍼니는 500만원의 순이익에 불과한데 수천만원의 보수를 받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따졌다.
봉선홍 OK금융그룹지부장은 “기무라 에츠코 씨의 불법 행위는 최윤 회장이 이를 용인하고 공모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최윤 회장은 이익을 함께 향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OK금융그룹의 겸임 임원들에 대한 보수 총액 제출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무라 에츠코 씨가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출석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내이사가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고 보수를 받는 것은 명백한 업무상 횡령죄에 해당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원들의 배만 불리는 OK금융그룹의 최윤 회장과 임원들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은 채종상 현대캐피탈지부장과 윤승현 애큐온저축은행지회장이 함께 낭독하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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