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형 마트 업계의 한 축이었던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인수 10년 만에 존폐 위기에 처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조직적 대응이 본격화됐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번 사태를 투기 자본이 공적 자금을 활용해 기업의 고혈을 짜내고 버리는 전형적인 ‘먹튀 경영’의 결과로 규정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의 즉각적인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국회 앞에서 출범한 공대위는 MBK파트너스가 2015년 인수 당시 활용한 차입매수(LBO) 방식이 홈플러스를 빚더미에 앉혔다고 지적했다.
인수 자금을 기업의 자산과 수익으로 감당하게 하면서 발생한 막대한 이자와 임대료 부담이 기업의 기초 체력을 고갈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연금 등에 지급된 고율의 배당금과 부채 상환을 위한 알짜 점포 매각 행위는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포기한 ‘의도된 안락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태의 파장은 일자리 증발과 지역 경제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
공대위는 점포 폐점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약 10만 명의 노동자가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수천 개의 입점·협력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MBK의 책임 있는 회생 방안 마련과 더불어, 투기 자본의 무분별한 기업 약탈을 막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 법안 마련, 그리고 사모펀드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수익 구조 투명 공개를 강력히 요구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는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으며, 점포 매각은 효율성 제고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