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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및 LG생활건강 본사가있는 LG 광화문빌딩 입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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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체제, 20년 만의 화장품 사업 분기 적자…시총 3위 추락 ‘위기론’ 부상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및 LG생활건강 본사가있는 LG 광화문빌딩 입구 전경.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및 LG생활건강 본사가있는 LG 광화문빌딩 입구 전경.

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화장품 사업에서 20년 만의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정애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뷰티 신흥 강자인 에이피알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추락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재편과 M&A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 20년 만의 분기 적자…중국 시장 부진이 직격탄

이정애 대표는 1986년 럭키(현 LG화학)에 입사한 뒤 LG생활건강에서 ‘후’,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육성하며 ‘디테일에 강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회사는 과거의 영광을 잃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한 548억 원에 그쳤다. 매출 또한 8.8% 줄어든 1조 6,049억 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력인 화장품 부문은 1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0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화장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8.0%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 ‘투톱’ 위상 잃고 에이피알에 시총 역전 허용

한때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국내 뷰티업계 ‘투톱’으로 불리던 LG생활건강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5조 원대로 쪼그라든 반면, 에이피알은 6조 원을 넘기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정애 대표의 경영 첫해인 2022년 7,111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3년 4,870억 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역성장이 예상돼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위기 극복을 위해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하는 등 ‘글로벌 리밸런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뷰티테크 기업 LG프라엘 인수, 건기식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하는 등 MZ세대 소비층 공략을 강화했다. 이 같은 행보는 LG생활건강의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은 단순히 외부 환경의 변화를 넘어, 변화된 시장 트렌드에 대한 대응 전략이 미흡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 시장 다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속도와 유연성 부족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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