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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앞 터진 외침…”또 죽일 겁니까, 약속했잖습니까”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민주노총 사옥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 방문에 맞춰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약속을 지켜라"고 외치고 있다.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민주노총 사옥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김민석 국무총리 방문에 맞춰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약속을 지켜라”고 외치고 있다.

22일 오후 4시 30분, 김민석 국무총리가 민주노총을 찾은 가운데 1층 입구에서는 “약속을 지켜라”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이는 민주노총 사옥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쏟아낸 외침이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조합원들은 정부를 향해 강력한 요구를 전달했다.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의 동료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는 화물연대본부 조합원, 정규직 전환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의 요구는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는 단 하나였다.

■ 거듭되는 외침, “또 죽일 겁니까”

현장에는 전날부터 1박 2일 노숙 농성을 이어온 김충현 대책위 박정훈 집행위원장이 있었다. 그는 김 총리를 향해 “6월 18일 김충현 영결식 당시 정부는 대책위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그날 정부의 약속을 믿고 장례를 치렀는데, 아직 협의체는 구성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이어 “또 죽일 겁니까. 김용균과의 약속도 안 지키고, 김충현과의 약속도 안 지킬 겁니까. 총리님이 결재하시면 되는 일입니다. 정부가 약속했잖습니까”라고 말했다. 한전KPS 비정규직지회 김영훈 지회장도 “왜 약속을 안 지킵니까.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자리에 왔다”며 “빈소에서 약속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약속을 지켜라’, ‘비정규직이 죽어간다’는 구호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노동자들은 팻말을 들고 정부의 응답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본부도 정부의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약속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며 “화물노동자가 죽어간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윤석열 탄핵 투쟁 과정에서도 선봉에 섰던 화물연대다. 국토부 장관이 새로 선임되면 반드시 우리와 협의해 관련 법안 처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도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상담사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정부가 공개적으로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이 자리에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공운수노조와 각 산하 조직들은 “문재인 정부 때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겠다, 처우를 개선하겠다,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책임 있게 결단하고, 약속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현 노동자 대책위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김 총리가 “대책위가 포함된 협의체를 당연히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리의 방문은 노동계의 오랜 숙원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정부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귀 기울여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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