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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23 총파업, 하반기 총력투쟁 선포”

전조합원 투표 95.7% 압도적 찬성… 쟁의행위 돌입 가결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노조 주최로 열린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노조 주최로 열린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금융노동조합 제공>

95.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금융노조가 20일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고 하반기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전날 치러진 찬반투표에서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8만명에 달한다.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간부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성과연봉제 저지, 관치금융 철폐를 위해 95.7%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을 지지했다”며 “일터와 삶을 황폐화시키는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분쇄하고, ISA·안심전환대출·청년희망펀드 등 엉터리 금융정책으로 과당경쟁과 살인적 노동강도를 유발하는 관치금융을 철폐하라는 조합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노조는 결코 굴하지 말고 싸우라는 조합원들의 명령에 따라 9월 23일 1차 총파업을 포함한 하반기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며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말고 정권을 뒤흔들 총파업투쟁을 결의하자”고 강조했다.

서성학 전은협 의장(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는 사측에 맞서 총단결투쟁을 벌여나가자”고 말했으며, 김근용 외환은행지부 위원장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 전가하려는 시도를 반드시 분쇄하자”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해고 등 사측의 교섭안건 철회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폐기 및 금융공기업 불법적 이사회 의결 무효화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철폐 등을 위해 하반기 총파업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대회가 끝난 뒤 대표자회의를 열고 하반기 투쟁 일정을 논의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KB국민은행지부에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후 지부별 순회 총파업 결의대회를 통해 현장의 투쟁동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는 성과연봉제 압박에 대응해 전은협을 중심으로 한 현장투쟁도 배치하기로 했다.

9월 초에는 현장간부들의 조합원 총파업 참여 독려를 위해 본조 및 지부 대의원 전체가 집결하는 합동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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