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 고척동 산업인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에 주택가 쪽에 계획됐던 소공원 예정지를 갈산공원 인접부로 재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로구의회 심사에서는 공원 위치와 구립 경로당 배치를 놓고 의원들과 담당 부서 사이에 질의답변이 이어졌지만 변경안은 원안 채택됐다.
2일 열린 구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에서는 ‘고척동 산업인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놓고 공원 재배치와 구립 경로당 위치 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재건축 대상지는 고척동 57-9번지 일대 1만7천52㎡로, 조합원은 322명, 토지 등 소유자는 352명이다.
시공사는 두산건설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6월 28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 당시 회사가 공개한 사업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3층, 7개 동, 367가구였으며 공사비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약 1천363억원,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3개월이었다.
기존 정비계획에는 고척동 57-65번지 일대 851.9㎡가 소공원으로 결정돼 있었다. 2022년 10월 구로구 고시 기준 전체 정비구역의 5%에 해당한다. 도로 1천152.6㎡를 합친 정비기반시설은 2천4.5㎡로 계획됐다.
구로구가 회의에서 설명한 이번 변경안은 소공원 예정지를 다른 위치로 옮기고 면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새 예정지는 갈산공원에 인접한 자연녹지지역이다. 기존 예정지와 달리 녹지가 한쪽에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의회에서 나왔다.
고경희 구의원은 “인근 주택지 쪽에는 공원이 없다”며 기존 계획대로라면 밀집한 주거지 주민들이 녹지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변경안은 공원이 몰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공원 면적이 커지더라도 주민 생활권 내 접근성과 분산 배치 측면에서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김주현 구로구 주택과장은 서울시 심의 과정에서도 공원 이전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인아파트에서 강하게 이쪽으로 옮겨가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의 요구 사항이냐는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분산 배치를 다시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구는 서울시에서 이미 같은 의견이 나왔지만 조합이 현재와 같은 정비계획을 세워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서울시 심의에서 다시 관련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답변만 내놨다.
정비계획에는 용도지역 변경도 포함됐다. 제2종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구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고, 자연녹지지역 일부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라고 구로구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택가 쪽으로 계획됐던 소공원 예정지는 자연녹지 쪽으로 재배치된다.
기부채납 예정인 구립 경로당의 위치를 두고는 담당 부서의 설명과 의원들이 확인한 도면 내용이 엇갈렸다. 김 과장은 기존 구립 경로당이 단지에 붙어 있고 새 경로당은 정비구역 바깥 길 건너편으로 옮기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의원들은 변경안 13쪽 도면에는 구립 경로당과 아파트 자체 경로당이 모두 단지 안에 표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어르신복지과와 확인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양명희 구의원은 도면대로 단지 안에 구립 경로당이 들어설 경우 대지와 건물이 구 소유가 되는지, 향후 이용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길 건너편으로 옮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한 뒤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산업인아파트 재건축은 2010년 정비예정구역 지정, 2016년 정비구역 지정을 거쳐 2022년과 2023년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구로구는 올해 6월 4일부터 7월 5일까지 신속통합기획 2차 자문 결과 등을 반영한 변경안을 공람했다. 7월 9일 주민설명회에는 약 100명이 참석했으며 주민들의 주된 관심은 분담금과 입주 시기였다고 구는 설명했다.
공람 기간 접수된 의견은 인접 장미연립의 정비구역 편입 요구 1건이었다. 조합은 이미 정비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이유로 편입 불가 의견을 냈고, 장미연립 측은 안전하게 공사해 달라는 요구를 남겼다.
복지건설위원회는 공원 편중과 경로당 위치 혼선에 관한 지적에도 별도의 수정 의견을 붙이지 않고 변경안을 원안대로 채택했다. 구로구는 변경안을 서울시에 올려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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