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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전경 (출처=구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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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신암청소년센터에 연 4억2천만원…예상 이용자 묻자 “깜박했다”

구로구청 전경 (출처=구로구)
구로구청 전경 (출처=구로구)

서울 구로구(구청장 장인홍)가 오는 12월 개관을 추진하는 신암청소년센터에 내년 한 해 4억2천만원의 운영비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정작 예상 이용 인원과 이용료 등 기초적인 운영계획은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구로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등에 따르면 구로구는 이날 구로2동 신암청소년센터 운영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센터는 구로동 584-12번지 옛 쌍용자동차 부지에 들어서는 지상 5층, 연면적 588.84㎡ 규모의 청소년시설이다. 당초 도서관으로 계획됐던 공간을 청소년센터로 전환했다.

구가 제시한 위탁금액은 올해 11∼12월 두 달간 6천만원, 2027년 4억2천만원이다. 내년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 월 3천만원씩 12개월분인 3억6천만원에 사업비 월 500만원씩 6천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관장 1명과 직원 4명 등 모두 5명이 근무하며 시설 이용은 무료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러나 연간 이용자 수를 얼마나 예상하느냐는 곽노혁 구의원의 질문에 사희선 구로구 아동청소년과장은 처음에는 답하지 못했다. 사 과장은 센터 주변 5개 학교 학생이 약 2천800명이라고만 설명했다가 재차 질문을 받자 유사 규모인 신도림 청소년시설 ‘놀구로’의 이용 실적을 근거로 연간 700∼1천명 정도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앞서 계획이 없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깜박했다”고 말했다.

수입 계획도 마련되지 않았다. 구는 카페와 스터디실, 프로그램실 등을 운영하면서도 수익금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 청소년에게 전액 무료로 개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무료라고 답했지만, 최소한의 실비 부담 방안을 검토했느냐는 질의에는 “현재는 안 해봤다”며 운영 과정에서 고민하겠다고 했다.

개관 준비 일정도 빠듯하다. 구는 민간위탁 기간을 11월 10일부터로 잡았지만 실제 개관 예정 시점은 12월 중순이다. 올해 두 달분 6천만원에는 수탁기관의 인력 채용과 프로그램 구성, 개관 준비 비용이 포함됐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내년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아직 설계 단계다. 구로구 계약 공개자료를 보면 1천400만원 규모의 설계용역은 지난달 7일 착수했고 준공기한은 10월 5일이다. 회의에서 구는 9월 말 설계를 마치고 10월 입찰을 거쳐 11월까지 공사를 끝내겠다고 설명했다. 조미향 구의원이 일정에 문제가 없느냐고 묻자 사 과장은 “현재 일정으로는 괜찮다”고 답했다.

올해와 내년의 월평균 예산 차이에 대한 설명도 도마에 올랐다. 올해는 월 3천만원씩 두 달분만 편성하고 내년에는 월 500만원의 사업비를 추가했다. 시범운영 때 사업비가 오히려 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구는 개관이 12월 중순이고 프로그램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되기 때문에 올해는 많은 사업비가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복지건설위원회는 예상 이용 규모와 수입 방안,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한 의원들의 잇단 지적에도 이날 민간위탁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동의안은 오는 8일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지난해 10월 대륭종합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민간 기부채납 방식으로 센터 조성을 추진해 왔다. 구는 공개모집을 통해 수탁기관을 선정하고 청소년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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