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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TYM 대표이사. 사진=TY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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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너 리스크’ TYM, 김소원 대표 오빠 김태식 지분 24% 세일공업 매입 38% 늘렸다

농기계업체 TYM이 오너 3남매를 둘러싼 법적·행정 리스크로 지배구조 논란을 겪는 가운데 세일공업과의 거래를 1년 새 38%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공업은 김소원 대표의 오빠이자 최대주주 김식 부사장의 친형인 김태식 전 부사장이 지분 24.36%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26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TYM의 올해 상반기 매입액은 230억원에 육박했다.

■ 순손실 26억원 세일공업, TYM 매입은 63억원 증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YM이 올해 상반기 세일공업에서 매입한 금액은 229억6395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억6895만원보다 62억9500만원, 37.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입액까지 더하면 2025년 이후 1년 반 동안 거래액은 584억3213만원이다.

지난해 TYM의 세일공업 매입액 354억6818만원은 세일공업의 같은 해 매출 756억4201만원의 46.9%에 해당한다. 양사의 매출·매입 인식 범위와 시점에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세일공업이 TYM 거래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세일공업 지분은 김태식 전 부사장이 24.36%, TYM이 10.59%를 보유하고 있다. TYM 지분은 김 전 부사장의 동생 김식 부사장이 20.06%, 김소원 대표가 5.80%, 김 전 부사장이 4.84%를 갖고 있다. 김희용 회장의 세 자녀가 보유한 TYM 지분은 모두 30.70%다.

TYM은 사업보고서에서 세일공업이 기업회계기준서상 특수관계자는 아니지만 회사 최대주주 등이 주요 주주인 점을 고려해 특수관계자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세일공업은 2025년 매출 756억4201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24억6341만원, 순손실 26억5121만원을 냈다. 전년보다 영업손실이 15억976만원 늘었고 순이익 4억7621만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세일공업의 실적이 악화된 기간에도 TYM의 올해 상반기 매입은 전년 동기보다 37.8% 증가했다.

김소원 TYM 대표이사. 사진=TYM 제공
김소원 TYM 대표이사. 사진=TYM 제공

■ 김소원 대표 100% 회사도 10년 거래…계약 방식은 답변 거부

TYM과 오너 일가 소유 회사의 거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소원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남편 최문성씨가 대표를 맡은 동양미디어판매는 2015~2016년 매출의 절반가량을 TYM 거래에서 올렸다.

TYM은 2025년 상반기에도 이 회사에서 52억6125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9억1052만원으로 감소했지만 거래 관계는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TYM은 2024년 동양미디어판매와의 거래가 반기별 경쟁입찰을 거친 정상적인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상반기 TYM이 외부 특수관계자인 세일공업과 동양미디어판매에서 매입한 금액은 모두 248억7447만원으로, 이 가운데 세일공업 비중은 92.3%다.

과거 김희용 회장과 세 자녀가 지분 약 95%를 보유했던 농기계 부품업체 지엠티도 TYM 매출 의존도가 높은 가족회사로 지적됐다. TYM은 2019년 지엠티 지분 전량을 330억4800만원에 인수했다. 현재 이름은 루트로 바뀌었으며 TYM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거래대금이 오너 일가 개인에게 직접 귀속되는 구조는 아니다.

TYM은 세일공업 거래가 증가한 이유와 주요 매입 품목, 경쟁입찰·수의계약 여부, 김 전 부사장이 최근 5년간 받은 배당·급여를 묻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거래의 제안·가격 결정·승인 과정에 김 전 부사장 등 오너 일가가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 오너 3남매 법적·행정 리스크…커지는 거래 투명성 요구

TYM의 거래 투명성은 오너 일가의 법적·행정 리스크와도 맞물린다. 김태식 전 부사장은 모욕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김식 부사장은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김소원 대표는 TYM의 2022년 매출액·매출원가 과대계상과 관련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담당임원 해임권고 처분을 두고 회사가 제기한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 4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TYM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는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의 임원 선임을 막는 명시적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기재돼 있다.

오너 일가를 둘러싼 평판 위험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친형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거래 상대방에 대한 매입까지 크게 늘어난 만큼 이해상충 관리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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