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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KEB하나은행 및 채용비리 은행들은 청년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제공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및 올해 1월 2회에 걸쳐 11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채용 비리 현장검사를 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했고, 2월 1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KEB하나은행이 13건, KB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누가 추천했는지, 요청 사항이 무엇인지를 담은 ‘VIP 리스트’까지 만들어 관리했으며, 광주은행에서는 임원이 자녀의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나오기도 했다. 

또한,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부 기준이나 규정이 없음에도 SKY대학 출신을 뽑기 위해 ‘7명의 합격자’를 밀어내고 면접점수를 조작해 점수 미달인 SKY대학 출신들을 합격시켰다.

또한 금감원 조사결과 ‘국민은행 윤종구 회장의 증손녀가 서류전형과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고도 임원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합격했다’고 나오기도 했다.

청년들과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국민은행은 ‘지역 할당제다’, 하나은행은, ‘입점 대학 및 주요 거래 대학 출신을 감안했다’, ‘우수인력인 서울대 출신이라 합격했다’고 해명했다.

심상정 의원은 은행들의 해명에 대해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채용비리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해명에는 사실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특히, 하나은행에 대해선 “새빨간 거짓말”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갈했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채용비리 발생 시 부정 합격자의 처리 및 내부 규정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정작 부정 합격자들은 계속 근무하고 피해자는 구제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은행과 정부에서 피해자 구제 방안 및 부정 합격자 처리 규정을 만들고, 인사서류에 보존 기한을 만드는 등 재발 방지 대책 촉구 집회가 열린다.

금융정의연대와 경제민주화넷, 내지갑연구소, 민달팽이유니온,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청년참여연대 등 시민사회 및 청년단체들은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이은 은행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은행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채용 비리로 입사한 부정 취업자 합격 취소와 피해자 구제 요구,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 은행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8일 11시30분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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