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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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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별도 적자에도…CJ제일제당 분기배당 240억, 41%가 지주사 몫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240억원 규모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액의 40% 이상은 지주회사인 CJ(주)로 돌아간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천500원, 총 240억3천477만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외이사 4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배당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배당 결정 이튿날인 11일 공시된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7조3천621억원, 영업이익 2천575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손실 135억원이었다. 세전손익과 순손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배당금 가운데 보통주 44.55%(670만7천16주)를 보유한 지주사 CJ에는 전체의 41.9%인 100억6천52만원이 배정된다. 개인 명의로 7만931주를 보유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는 1억637만원이, 5천500주를 보유한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에게는 825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이재현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CJ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자 CJ제일제당의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배당의 대부분이 흘러가는 CJ의 지분 4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경식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으로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두 사람이 받는 보수는 배당액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별도 기준 5천8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손경식 회장은 보수로 67억400만원을, 이재현 회장은 39억1천800만원을 받았다. 두 사람의 보수 합계는 106억2천200만원으로,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 107억4천800만원과 맞먹는다. 이재현 회장은 미등기임원이어서 주주총회가 승인한 이사 보수 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한편 실적 발표 과정에서 영업이익 감소율은 공시 본표(27.1% 감소)와 회사 보도자료(18.5% 감소)가 서로 달랐다. F&C부문 종속기업 14개사 매각 결정으로 해당 부문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류되면서 비교 대상인 지난해 2분기 실적을 재작성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분모가 달리 적용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공시에서 “변경 전 수치는 외부감사인의 검토가 완료된 기준이며, 변경 후 수치는 외부감사인의 검토가 완료되기 이전의 수치”라고 밝혔다. 감사인 검토를 마친 기준으로는 27.1% 감소, 검토 이전 기준으로는 18.5% 감소다.

적자는 본업이 아닌 영업외 부문에서 발생했다. 2분기 영업이익 2천575억원은 직전 분기보다 8.2% 늘었으나 법인세비용차감전손익은 32억원 손실로, 영업단계와 세전단계 사이에서 2천608억원이 사라졌다. 같은 구간 손실은 1분기 685억원, 지난해 2분기 1천155억원이었다. 회사는 환율과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손실과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잠정실적 공시에 항목별 내역이 담기지 않아 구체적 구성은 반기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배당 재원을 가늠하는 별도재무제표 순손익은 2024년 1천378억원 손실, 2025년 5천896억원 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896억원 손실로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가 지난해 2월 정한 배당정책은 2024∼2026사업연도에 대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한다는 내용이지만, 기준이 되는 별도 순이익이 계속 적자여서 이 비율은 산정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683억원과 1·2분기 배당 합계 480억원을 비교하면 배당 비중은 70%에 달한다.

별도의 법적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5일 설탕 가격 담합을 이유로 CJ제일제당에 과징금 1천383억원을 부과했고 회사는 분할 납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유동 기타충당부채 2천401억원에는 공정위 조사 관련 충당부채가 포함돼 있으며, 공정위는 지난달 7일 전분·전분당 담합으로 4개사에 총 7천4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피고로 계류 중인 주요 소송가액은 지난해 말 1천13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천324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3분기부터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추진하겠다며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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