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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사진=하나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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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만에 연체율 4.32% ‘폭등’…김용석 하나캐피탈, 실적 반토막에 6조 원 빚 다가온다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사진=하나캐피탈)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 (사진=하나캐피탈)

김용석 취임 첫해 연결 순익 54% 급감…연체율은 석 달 새 1.59%포인트 급등

지난주 3300억 차환 채권에 500억 자본증권까지…특수목적법인이 60% 인수

하나캐피탈의 대출자산 연체율이 올해 1분기 석 달 만에 1.59%포인트 급등한 가운데, 2024년 말 취임한 김용석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 맞은 온전한 회계연도인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지난 24일 하루에만 3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8개 회차로 나눠 발행했다. 이 중 1000억원은 기존에 발행했던 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차환 자금이다. 같은 날 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본드) 발행도 결정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는 지난 5월 공시된 1분기보고서에서 “1년 안에 약 6조원의 사채 원리금 지급 일정이 도래한다”고 예고됐던 상황이 실제로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연체율 석 달 새 1.59%포인트 급등…1개월 미만 연체 8.7배 폭증

하나캐피탈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대출자산 연체율은 올해 3월 말 4.32%로 지난해 말 2.73%보다 1.59%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말 2.71%와 비교하면 1.61%포인트 높다.

연체금액은 지난해 말 2184억2500만원에서 올해 3월 말 3355억5500만원으로 1171억3000만원(53.6%)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자산 잔액은 8조133억원에서 7조7709억원으로 3.0% 줄었다. 대출자산이 감소했는데도 연체금액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자산건전성 저하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연체 기간별로는 1개월 미만 연체금액이 지난해 말 82억8700만원에서 올해 3월 말 717억9900만원으로 석 달 새 8.7배로 불어났다. 연체율은 0.10%에서 0.92%로 뛰었다. 이미 발생한 연체가 장기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1개월 이상 연체금액도 2101억3800만원에서 2637억5600만원으로 25.5% 늘었고, 연체율은 2.62%에서 3.39%로 상승했다.

건전성 분류상 정상 여신은 지난해 말 6조7671억원에서 올해 3월 말 6조4949억원으로 2722억원 줄었고, 요주의 여신은 1조359억원에서 1조745억원으로 약 385억원 늘었다. 단기·장기 연체가 동시에 늘면서 향후 부실채권 전이 여부가 건전성 지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순이익 2년 새 75% 급감…김용석 취임 첫해 ‘반토막’

연체율 급등은 수익성 악화와 맞물려 있다. 하나캐피탈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023년 2093억5600만원에서 2024년 1162억8300만원으로 44.5% 줄어든 데 이어, 2025년에는 530억7400만원으로 다시 54.4% 감소했다. 2년 새 순이익이 4분의 1 수준(74.6% 감소)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연결 주당순이익도 2023년 6996원에서 2024년 3252원, 2025년 1217원으로 매년 반토막에 가깝게 줄었다.

하나은행에서 검사부·기업여신심사부·여신그룹 등을 거치며 30년간 여신·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한 김용석 대표이사는 2024년 12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2024년의 순이익 감소는 전임 박승오 대표 재임 기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김용석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맞은 온전한 회계연도인 2025년에는 연체율 급등과 순이익 반토막이 동시에 겹쳤다.

순이익이 급감하는 동안에도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2023년 14.30%에서 2024년 17.17%, 2025년 26.37%로 오히려 높아졌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배당금 전액이 모회사로 귀속된다.

■ 3300억 차환에 500억 자본증권까지…특수목적법인이 60% 인수

하나캐피탈은 지난 24일 총 3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3사 모두 ‘AA-‘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00억원은 기존 회사채 상환에 쓰이고, 나머지 2300억원은 신차·중고차 할부와 리스 등 신규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발행액의 약 30%가 차환에 사용되는 것으로, 앞으로 1년간 예정된 약 6조원 규모의 사채 만기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날 하나캐피탈은 5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본드) 발행도 의결했다. 조달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배정 내역을 보면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인 ‘하나캐피탈케이디비제일차유한회사’가 나머지 300억원을 인수해 전체 물량의 60%를 소화했다. 하이브리드본드의 절반 이상을 특수목적법인이 인수한 구조지만, 실제 최종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공시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나캐피탈은 자금조달의 대부분을 캐피탈채(회사채)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자금조달액 16조6251억원 가운데 사채 평균잔액은 13조6275억원으로 81.97%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평균(83.05%)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조달자금의 80% 이상을 회사채에 의존하는 구조다.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탈사 특성상 회사채 차환 자체는 일반적인 자금운용 방식이다. 다만 연체율 상승으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면 신규 회사채 발행금리가 올라 조달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자본적정성은 아직 양호하다. 올해 1분기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92%로 금융감독원 규제비율(7%)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회사는 이미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로 재분류될 경우 이 비율이 13.42%로 낮아질 수 있다고 공시했다. 연체율 급등과 순이익 감소, 약 6조원 규모의 사채 만기가 맞물린 가운데 자산건전성을 안정시키고 조달비용을 관리하는 것이 김용석 대표 체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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