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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0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AMA 세션에서 김동규 대표가 영상을 통해 직접 발언하고 있다. 화면 자막에는 "향후 체커의 기준이 될 데이터는 Pod NFT, CP NFT, 그리고 가칭 시티즌 NFT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환불 공지(2026년 4월 30일) 불과 두 달 전까지도 NFT 보유를 통한 보상 시스템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NFT 구매를 유인한 정황의 핵심 증거로 주목된다. (출처: 디스코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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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신동빈의 ‘야심작’ 칼리버스, 비리·여론조작 의혹 공정위·경찰 수사

2026년 2월 10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AMA 세션에서 김동규 대표가 영상을 통해 직접 발언하고 있다. 화면 자막에는 "향후 체커의 기준이 될 데이터는 Pod NFT, CP NFT, 그리고 가칭 시티즌 NFT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환불 공지(2026년 4월 30일) 불과 두 달 전까지도 NFT 보유를 통한 보상 시스템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NFT 구매를 유인한 정황의 핵심 증거로 주목된다. (출처: 디스코드 화면 캡처)
2026년 2월 10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AMA 세션에서 김동규 대표가 영상을 통해 직접 발언하고 있다. 화면 자막에는 “향후 체커의 기준이 될 데이터는 Pod NFT, CP NFT, 그리고 가칭 시티즌 NFT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환불 공지(2026년 4월 30일) 불과 두 달 전까지도 NFT 보유를 통한 보상 시스템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NFT 구매를 유인한 정황의 핵심 증거로 주목된다. (출처: 디스코드 화면 캡처)

칼리버스 대표 “1달러가 기회” 반복 독려… CALIUM Ticket만 약 7억3천만 원 판매

수백만 원 하던 NFT가 ‘2만 원’ 폭락

피해자 측 “대표, 커뮤니티 부방장에 인도 신사업 지분 약속·절대비밀엄수” 지시… 롯데이노베이트 감사팀 조사 중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640억 원을 투입하며 야심 차게 추진했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가 복합적인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대표가 직접 유저들에게 투자 유인 발언을 지속하며 수억 원대의 재화를 판매했으나, 결국 사업 부진으로 전면 환불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적인 여론 조작 정황과 불공정 환불 조건까지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본지가 보도한 칼리버스 직원 콘테스트 상위권 독식 의혹([단독] 신동빈 회장의 픽 ‘칼리버스’, 2억 콘테스트서 직원들 상위권 독식 사건 ‘경찰 수사 착수’)에 대해 ‘업무방해 및 사기’로 판단, 지난 6일 경찰청에 이송했으며, 서울금천경찰서는 이 사안을 범죄 피해로 판단해 수사 1팀에 정식 배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본지가 입수한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및 텔레그램 대화록에 따르면,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닉네임 Kima)는 2024년 7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유저들에게 칼리움(CALIUM)과 NFT, 가상 토지(랜드) 구매를 적극 권유했다.

■ “1달러가 기회입니다” 롯데 칼리버스 대표의 반복된 투자 유인, 그리고 경찰수사

2025년 3월 22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cp-lounge 채널. 유저가 "그럼 지금 1달러에 칼리움 사는게 '기회'라고 보시는거네요?"라고 묻자 김동규 대표(Kima)가 "그게 기회라구요"라고 직접 답하고 있다. 이 대화는 칼리버스가 전면 환불을 공지하기 약 13개월 전 이뤄졌다. (사진=제보자 제공)
2025년 3월 22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cp-lounge 채널. 유저가 “그럼 지금 1달러에 칼리움 사는게 ‘기회’라고 보시는거네요?”라고 묻자 김동규 대표(Kima)가 “그게 기회라구요”라고 직접 답하고 있다. 이 대화는 칼리버스가 전면 환불을 공지하기 약 13개월 전 이뤄졌다. (사진=제보자 제공)

김 대표는 “저렴한 시작가에서 더 많이 보유하실 기회”, “1칼리움이 1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구매 러시가 이어질 구조”라며 가치 상승을 장담했다. 특히 2025년 3월에는 “지금 1달러에 사는 게 기회냐”는 유저의 질문에 “그게 기회라구요”라고 확답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토큰 발행(TGE)은 법적 규제 등을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2026년 1월 7일 김 대표는 공식 디스코드에서 “직접 발행이든 실제적 지배구조를 갖춘 해외 재단을 통한 접근은 이미 문제시되어 법이 강화된 만큼, 완전한 별개 재단을 통해 파트너십에 기반한 신규토큰 공급만이 현재로써는 가능한 상황”이라며 직접 발행이 불가능해졌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실제 판매 규모는 상당했다. CALIUM Ticket 사전 판매로만 492,200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억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최대 999.99달러(약 130만 원)에 달하는 ‘사파이어’ 등 재화도 대량 판매됐다.

칼리버스의 파이오니어 NFT(Pioneer NFT)는 2024년 1월 미국 CES 발표 당시 5,000명 한도로 무료 배포되며 OpenSea 글로벌 트렌드 종합랭킹 4위에 오른 바 있다. 한때 역대 최고 거래가 3,316달러(약 430만 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5,545장이 발행된 이 NFT는 2만 원대로 폭락했다. ‘POD NFT’는 거래가 전무하고 매도 물량만 쌓인 상태다. 무료로 받아 수백만 원을 호가하던 자산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 셈이다.

피해는 유저에 그치지 않았다. 칼리버스에 640억 원을 투자한 모회사 롯데이노베이트도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는 칼리버스 관련 누적 투자금 약 640억 원 중 56%에 달하는 358억 원이 2025년 한 해에만 손상차손으로 처리됐다. 사업 가치가 절반 이상 훼손됐음을 롯데이노베이트 스스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 “주식방 제가 도배합니다” 롯데 칼리버스, 조직적 ‘댓글 작업’ 정황 포착

칼리버스 핵심 운영진 전용 텔레그램 비공개 방 'CAL DAO'(참가자 4명) 대화록. (사진=제보자 제공)
칼리버스 핵심 운영진 전용 텔레그램 비공개 방 ‘CAL DAO'(참가자 4명) 대화록. (사진=제보자 제공)

사업이 난항을 겪고 모회사인 롯데이노베이트의 주가가 하락하자, 조직적인 여론 관리 활동을 벌인 정황도 포착됐다. 텔레그램 대화록에서 김 대표는 “주식방에 악성 댓글이 상당히 걱정됩니다”라며 대응을 요청했고, 김 대표 등이 참여한 칼리버스 핵심 운영진 전용 텔레그램 방인 ‘CAL DAO’ 참가자들은 “바로 저도 출동”, “조만간 제가 도배합니다”라고 응답했다.

별도의 카카오톡 대화록에서는 칼리버스 커뮤니티 부방장을 맡았던 일반 유저 A씨가 “ㅋㅋㅋㅋ 제가 열심히했죠 주식방도”, “한 500개 쓴것같던데”라고 자인했다. A씨는 네이버 증권 종합토론방에서 3개의 계정을 활용해 롯데이노베이트 종목에만 총 457개 이상의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칼리버스는 지난 4월 30일, 칼리움 및 사파이어 구매자에 대한 전면 환불을 공지했다. 그런데 환불 공지 전후 텔레그램 대화록에는 충격적인 발언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CAL DAO 내부에서 “접수 기간 끝나고 나자마자 재단 발표해야 드라마틱 하겠지?”라고 발언했다. 환불하지 않은 유저를 붙잡아두기 위한 추가 유인 카드로 ‘재단 발표’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정황이다. 같은 대화에서 김 대표는 “환불하면 계정이 날라가니 건물도 날라가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 충격적인 정황은 따로 있다. 본지가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록(2026년 4월 11일)에 따르면, 김 대표는 칼리버스 커뮤니티 부방장 역할을 한 유저 3명에게 인도 사업가 ‘샤룩칸'(인도 국민배우 출신, 재산 1조 원 이상으로 알려짐)과 함께 AI 영상블록체인 회사를 인도에 설립하고 “지분증정 및 원금 배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하면서 “절대비밀엄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 시점은 “빠르면 이번해 늦어도 내년”이라고 전달됐다. 해당 대화록에는 커뮤니티 부방장을 맡았던 A씨가 이 내용을 직접 기록하고 있으며, A씨는 앞서 종토방 댓글 작업을 자인한 인물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이 사안은 이미 롯데이노베이트 내부에서도 인지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측이 2026년 5월 4일 롯데 신문고(접수번호 LT77838755)에 해당 내용을 제보했으며, 롯데이노베이트 감사팀이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6년 5월 13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kr | korean 채널. 전면 환불 공지 이후에도 환불 신청이 사실상 어렵다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결제 영수증 수년 전에 껄 어찌 찾냐", "우리가 가입할 때 이메일·지갑주소·휴대폰으로 인증까지 받아놓고 우리 결제 데이터 활용하는 방법도 몰라요?"라고 직접 김동규 대표를 호명하며 따졌다. 또 다른 유저는 "양치기가 수년을 같은 짓을 하다 안통하니 안오는 거 아니냐"며 대표의 침묵을 비판했고, "주가조작에 이벤트 조작 얘기까지 나왔는데 대표님 어디 갔나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사진=제보자 제공)
2026년 5월 13일 칼리버스 공식 디스코드 #kr | korean 채널. 전면 환불 공지 이후에도 환불 신청이 사실상 어렵다는 피해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결제 영수증 수년 전에 껄 어찌 찾냐”, “우리가 가입할 때 이메일·지갑주소·휴대폰으로 인증까지 받아놓고 우리 결제 데이터 활용하는 방법도 몰라요?”라고 직접 김동규 대표를 호명하며 따졌다. 또 다른 유저는 “양치기가 수년을 같은 짓을 하다 안통하니 안오는 거 아니냐”며 대표의 침묵을 비판했고, “주가조작에 이벤트 조작 얘기까지 나왔는데 대표님 어디 갔나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사진=제보자 제공)

문제는 환불 조건이다. 칼리버스 측은 환불을 받는 조건으로 “환불금수령 후에는 추가적인 환불·변환·청산·보상 및 이와 관련된 일체의 이의제기를 진행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조항에 대한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환불을 받는 대신 향후 법적 청구권을 포기해야 하는 구조다.

환불 신청 절차도 현장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환불을 받으려면 수년 전 결제 영수증을 이메일에서 직접 찾아 구글폼으로 제출해야 한다. 칼리버스 측은 영수증 분실 시 재발급 링크를 안내했다고 밝혔으나, 피해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공식 디스코드에는 “결제 영수증을 수년 전의 것을 어떻게 찾느냐”, “수년 전 단발적으로 결제한 카드 내역조차 기억나지 않는 영수증을 어디서 찾으라는 거냐”는 피해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피해자는 “가입할 때 이메일·지갑 주소·휴대폰으로 철저히 인증받아 놓고, 환불할 때는 결제 데이터를 활용할 방법도 모르느냐”고 칼리버스 대표를 향해 직접 따져 물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환불을 인질로 삼아 면죄부를 받으려는 꼼수”라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금천경찰서는 본 사건을 수사 1팀(접수번호 2026-5207호)에 배정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안을 “업무방해 및 사기”에 해당하는 조사요청사항으로 판단해 지난 6일 경찰청으로 이송한 상태다. 경찰은 직원 콘테스트 부정 수상 의혹부터 투자 유인, 여론 조작, 내부자 거래 의혹에 이르는 전 과정의 위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칼리버스의 100% 모회사인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대표의 투자 유인 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은 공식 절차를 거쳐 발표된 내용이 아니므로 회사의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TGE 무산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의사표시나 입장을 발표한 바 없다”고 답했다.

종토방 댓글 조직 관리 의혹에 대해서는 “특정 개인의 발언에 기인한 것으로, 사전에 보고받거나 인지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환불 조건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환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라며, 영수증 분실 시 재발급 링크가 공지에 안내됐다고 밝혔다.

대표의 커뮤니티 부방장 지분 약속 및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거나 인지한 바 없다”고 답했으며, 내부 감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감사 및 내부통제 기능은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되며, 세부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표의 발언이 “공식 입장이 아니다”는 해명은,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대표 명의로 직접 발언된 내용을 부정하는 것으로, 피해 유저들 사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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