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글로벌 맥주 평가 플랫폼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국민 맥주’라는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매년 출고가를 올리면서도 정작 맥주의 본질인 품질 개선과 기술 혁신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업계와 소비자 단체로부터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맥주 평가 사이트 ‘비어애드버킷’에서 카스는 50점대 초반의 점수를 기록하며 낙제점을 받았다.
이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의 제품은 물론, 과거 논란이 되었던 북한의 대동강 맥주(75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다른 플랫폼 ‘언탭트’에서도 8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카스에 낮은 점수를 부여하며, 전문가와 대중 모두에게서 외면받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지난 2012년 외신이 제기했던 ‘한국 맥주 혹평’ 이후 타사들이 제조 공정을 혁신한 것과 달리, 오비맥주는 10년 넘게 품질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오비맥주가 맥주의 내실을 다지기보다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인수(핸드앤몰트)나 소주 시장 진출(제주소주 인수) 등 외연 확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핵심이다.
특히 크래프트 사업을 담당했던 엑스벤처스는 100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최근 전문 분야가 아닌 소주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더욱이 배하준 대표 취임 이후 3년 연속 맥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의 체감 물가 부담은 극에 달했다.
편의점 캔 제품 가격이 10% 이상 뛰는 동안 모기업인 버드와이저 에이팩의 이익률은 급등했다는 점은, 품질 개선이 아닌 ‘가격 정책’에 기댄 수익 창출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최적화된 ‘상쾌하고 깨끗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최첨단 공법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평가 지표와 별개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이 품질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콜드브루 공법 등 끊임없는 리뉴얼을 통해 맛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