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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사진=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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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엔 있는데 실체는?”…글로벌 스테이블코인 OUSD, 삼성전자 “공식 협의 없었다”

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사진=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쳐)
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사진=오픈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쳐)

준비금 운용수익 참여사와 나눈다…비자·블랙록 등 140개사 연합 ‘오픈스탠다드’

테더(USDT)·서클(USDC)이 사실상 양분해 온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공동으로 도전장을 냈다.

준비금 운용에서 나오는 이자 수익을 발행사가 독점하지 않고 참여사가 나눠 갖는 새로운 모델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USD)’가 등장하면서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두나무 등 13개 기업이 참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상당수는 “발행사와 공식 협의가 없었다”며 거리를 둬 화려한 명단의 실체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다.

5일 가상자산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오픈스탠다드(Open Standar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OUSD를 공개하고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체에는 비자·마스터카드·블랙록·코인베이스 등 140여개 금융·결제·기술 기업이 참여한다.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지 않고, 실제 결제·송금·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개방형 인프라를 표방한다.

■ OUSD가 뭐길래…”준비금 이자, 발행사가 독식 안 한다”

OUSD의 발행 구조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같다. 참여 기업이 오픈스탠다드 준비금 계좌에 1달러를 넣으면 1OUSD가 발행되고, 반납하면 보관 중이던 1달러가 상환된다. 참여 기업은 수수료 없이 무제한으로 발행·상환할 수 있다. 준비금은 미국 단기국채와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된다.

차별점은 수익 배분이다. 테더·서클은 이용자가 맡긴 돈을 국채 등에 굴려 나오는 이자를 발행사가 사실상 독식해 연간 수십조원을 번다. 반면 OUSD는 운영비 성격의 소액 관리 수수료를 뺀 준비금 운용 수익 대부분을 결제·유통을 맡는 참여 파트너에게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발행사가 챙기던 이자 수익을 참여사와 나누는 구조여서, 결제·금융 기업 입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유통에 참여할 유인이 커진다.

■ 삼성전자·두나무도 명단에…다만 “협의 없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두나무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카카오뱅크·케이뱅크·현대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한화 등 13개 기업이 참여사로 거론됐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송금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경우 결제망과 이용자 기반을 가진 이들 기업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다만 명단에 오른 국내 기업들의 실제 반응은 온도차가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식 협의가 없었고 (연합체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두나무·케이뱅크 등도 오픈스탠다드가 참여 의사를 물어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수준인데 구성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근거를 담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OUSD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비금 수익을 나누는 모델이 테더·서클의 아성을 흔들지, 화려한 참여사 명단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질지는 출시 이후 참여 기업들의 실제 역할과 각국 규제 정비 상황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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