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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제공=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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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넘보는 진옥동…’아픈 손가락’ 신한투자증권 수익성, 대형사 ‘절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제공=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투자증권 ROE 6.78%…대형 증권사 상위사의 ‘절반’, 순익도 3분의 1

비은행 강화 나선 신한금융, 정작 보유 증권사는 IB 적자에 발행어음도 8년 지각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는 등 밖에서 비은행 매물을 찾는 사이, 정작 그룹이 이미 보유한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은 주요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축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신한투자증권 얘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8%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19.7%), 삼성증권(13.1%), 미래에셋증권(12.4%), NH투자증권(11.8%), KB증권(9.9%) 등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들이 대부분 두 자릿수 ROE를 낸 것과 대비된다. 이들 상위사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 ROE 6.78%…대형 증권사 중 ‘바닥권’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은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가운데 하위권이다. 상위사들이 지난해 ROE 9.9~19.7%를 기록한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6.78%에 그쳐 자기자본이 비슷한 하나증권(3.4%)과 함께 대형사 중 수익성이 가장 낮은 축에 머물렀다.

순이익 규모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2조101억원), 미래에셋증권(1조5천695억원), NH투자증권(1조316억원), 삼성증권(1조72억원)이 나란히 1조원을 넘겼고 KB증권도 6천824억원을 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3천816억원으로, 자기자본이 비슷한 KB증권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데 그쳤다.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5조8천억원으로 초대형 증권사 반열에 든다. 다만 ROE는 자본 크기와 무관하게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렸는지’를 보는 지표여서, 덩치가 작지 않은데도 수익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자본을 벌이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저효율’ 구조가 고착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한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2023년 1천9억원, 2024년 1천792억원에서 2년 만에 3.8배로 뛰며 외형을 회복했다. 다만 본사 사옥 매각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던 2022년(4천125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이 커졌어도 그룹 안에서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 4조9천716억원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그쳤다.

■ IB는 2년째 적자에 발행어음도 8년 지각

미래 성장의 핵심인 기업금융 부문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기업·투자금융을 담당하는 CIB총괄이 39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룹이 사상 최대 순익을 올린 해에도 증권사의 핵심 성장축인 IB는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앞선 2024년에도 홀세일그룹(-686억원)과 GIB 부문(-410억원)이 나란히 손실을 냈다.

새 수익 기반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진출도 뒤늦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12월 17일에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2017년 업계 첫 인가가 나온 지 8년간 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으로, 실제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한다.

인가 지연의 배경에는 과거 대형 금융사고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라임자산운용·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관련해 2021년 11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사모펀드 6개월 신규판매 금지 등 기관제재와 18억원의 과태료를 받았다. 제재 이력은 신사업 인가 심사에서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 밖에선 롯데손보 검토…“안부터 챙겨야”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형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 보도와 관련해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지분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공시했다. 재공시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이와 별도로 그룹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부터 5월 11일까지 379만주(약 3천633억원)를 매입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외부 비은행 계열사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과 달리, 이미 그룹이 보유한 비은행 핵심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대형 증권사 가운데 ROE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데다, 핵심 성장 부문으로 꼽히는 IB 부문에서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차원의 비은행 확대 전략과 내부 계열사의 체질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거치는 동안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반전을 만들지 못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외형 성장보다는 내부 계열사의 수익 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 5조원대 초대형 증권사의 ROE가 6%대에 머무는 것은 자본 활용 효율 측면에서 과제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비은행 부문의 외형 확장과 함께 기존 증권 사업의 수익 구조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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