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의 ‘주 4.5일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오는 26일 총파업 예고로 치닫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섰다.
민주당은 과거 금융권이 주 5일제 도입을 주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노사가 자율적인 합의를 통해 시대적 과제인 노동시간 단축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노동시간 단축은 국가적 과제… 금융권 선도적 역할 기대”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대변인실은 각각 성명과 브리핑을 통해 금융 노사의 자율적 합의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2002년 주 5일제를 선도했던 금융산업이 다시 한번 사회적 전환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노사 간 자율적인 주 4.5일제 도입 논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철 대변인은 “장시간 노동은 저출생 심화와 생산성 저하를 초래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제도적·기술적 준비가 충분한 금융권이 노동시간 단축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역설했다.
■ 금융노조 “사용자 측 무책임이 파업 불렀다”… 배수진 친 노동계
금융노조는 26일 총파업이 경영진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기인했다고 비판했다.
김형선 위원장은 “어느 노동자가 임금 삭감의 위험을 무릅쓰고 파업을 원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회피했기에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주 4.5일제가 단순한 처우 개선이 아닌, 일·가정 양립을 통한 국가적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정치권의 중재 시도와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지주 경영진은 현재 진행 중인 정기 주주총회 준비에 집중하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윤인섭(재선임), 정용건·류정혜(신규) 사외이사 선임 후보자 안건 등 지배구조 개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지는 이번 주 4.5일제 중재안과 파업 예고에 대한 사용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는 주주총회 안건 처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노사 교섭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