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 코리아]](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p1065576420137256_741_thum.jpg)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엄정 조치”를 예고한 이케아코리아의 육아휴직 복귀자 강등 의혹과 관련, 이 회사가 정부 보조를 받아 직장어린이집을 지어놓고도 국내에서 번 영업이익의 6.6배에 이르는 720억원을 해외 본사·계열사에 이자와 수수료로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케아코리아 유한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은 6392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그룹 금융회사에 낸 이자비용만 18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1.7배였다.
이 재무제표에는 “첨부된 재무제표는 당사가 작성한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사벨 푸치 팔렘 대표이사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사벨 대표는 2023년 9월 취임한 스페인·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 영업이익 108억인데, 이자·수수료로 그룹에 720억
매출은 1년 전 6258억원보다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41.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3억원에 그쳤다.
이익이 빠져나간 통로는 그룹 내부 거래였다. 회사는 그룹 금융회사인 FAMI Limited에 이자 186억원을 냈고, IKEA IT AB 등 해외 특수관계자에 지급수수료 328억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네덜란드 법인 Inter IKEA Systems B.V.와의 프랜차이즈 계약에 따른 영업수수료 205억원을 더하면 720억원이다. 국내 영업이익의 6.6배이자, 같은 기간 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를 합친 국내 인건비 총액(768억원)의 93.8%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입 구조도 전액 그룹 안에 있다. 2025년 8월 말 차입금 6778억원은 모두 FAMI Limited에서 빌린 돈으로, 1년 만에 5478억원에서 1300억원 늘었다. 적용 이자율은 연 2.04~3.61%다. 이케아코리아는 2011년 설립 이후 출자금을 3700억원까지 늘렸지만, 같은 시점 미처리결손금 109억원이 아직 남아 있다.
상품 조달도 마찬가지다. IKEA Supply AG와 IKEA Food Supply AG로부터 사들인 상품 매입액은 3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원가 3631억원의 86.5%를 차지했다.
■ 국고로 지은 직장어린이집…육아휴직 복귀자는 ‘강등’ 통보
재무제표에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직장어린이집 건설 등과 관련해 받은 정부보조금을 건물(유형자산)의 차감계정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기재돼 있다. 2025년 8월 말 현재 상각되지 않고 남은 보조금 잔액은 13억6314만원이다. 회사는 이 금액을 건물 감가상각비와 상계하는 방식으로 최근 2개 회계연도에 걸쳐 해마다 7584만원씩 비용을 줄였다. 직전 정부보조금 수령액은 2021년 9월~2022년 8월 3억2622만원이었다.
근로복지공단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국고 지원을 받아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육아휴직 복귀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 의혹으로 같은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이케아 직원 A씨가 육아휴직 복귀 직후 임원급에서 평사원으로 강등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항의 과정에서 이사벨 대표로부터 “가족들과 집에서 편하게 있다가 세탁기처럼 빨리 돌아가는 데서 업무를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서비스오피스(SO) 소속 직원 4명 이상에게 6개월 기한의 직무 변경 발령이 났고, 발령서에 “발령기간이 종료됐을 때 회사는 본 발령 전과 동일한 업무 또는 동등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직무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긴 사실도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육아휴직과 관련해 어떠한 불이익 조치도 없었다”, “‘한국 직원들은 멍청하다’는 취지의 발언은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국내 리테일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 오피스 조직 개편을 지난 4월 1일부로 시작했다”며 “특정 개인이 아닌 조직과 직무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조직 운영을 간소화해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개편이 한국에 한정되지 않은 글로벌 차원의 변화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 “내부 직무 탐색 지원한다”면서 교육훈련비는 8203원 줄었다
회사는 조직 개편으로 자리를 잃은 직원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내부 채용 기회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도 직속 상사와 인사팀의 지원 아래 다양한 내부 직무를 탐색하고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재교육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항목은 사실상 제자리였다. 2024년 9월~2025년 8월 교육훈련비는 2억4393만원으로, 1년 전 2억4394만원보다 8203원 줄었다. 같은 기간 급여는 551억원에서 593억원으로 41억9678만원(7.6%) 늘었고, 광고선전비는 10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24억2808만원(22.4%) 증가했다. 교육훈련비는 급여 총액의 0.41% 수준이다.
직원들이 쓰지 못한 휴가는 쌓였다. 미지급비용에 포함된 유급연차휴가 관련 부채는 2023년 8월 말 47억3606만원, 2024년 8월 말 48억9691만원에서 2025년 8월 말 58억4394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1년 증가율이 19.3%로, 같은 기간 급여 증가율(7.6%)의 2.5배다.
다만 이번에 공시된 실적은 2025년 8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의 것으로, 회사가 밝힌 조직 개편 시행일(2026년 4월 1일) 이전 기간이다. 개편이 인건비와 인력 구조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는 올해 12월께 공시될 다음 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 보고서에서야 드러난다.
이케아코리아의 최상위 지배기업은 네덜란드 재단인 Stichting Ingka Foundation이며, 지배기업은 Ingka Holding Overseas B.V.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이케아코리아리테일서비스(유)가 외부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사업 전체를 연결 기준으로 보여주는 재무 정보는 공시되지 않는다.
한편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의 육아휴직 복귀자 불리한 처우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2025년 12월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레일 자회사 5곳을 겨냥해 "민영화를 염두에 두고 쪼개진 것처럼 보인다"며 효율성 점검을 지시했다. 화면 자막은 코레일유통의 역사 매장 관리 업무를 확인하는 문답 대목이다. [사진출처=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캡처]](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7/867454_447007_4541-428x4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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